"처용문화제, 진정한 시민참여형 축제로"
"처용문화제, 진정한 시민참여형 축제로"
  • 노병일 기자
  • 승인 2018.10.0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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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와 시민문화 프로그램 확장으로 정체성 확보와 다양성 시도
'처용설화와 축제의 예술적 완성'을 주제로 마련된 제52회 처용문화제 기념 학술 심포지엄이 2일 울산시 의사당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처용설화와 축제의 예술적 완성'을 주제로 마련된 제52회 처용문화제 기념 학술 심포지엄이 2일 울산시 의사당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울산시민신문] '처용설화와 축제의 예술적 완성'을 주제로 마련된 제52회 처용문화제 기념 학술 심포지엄이 2일 울산시 의사당 대회의실에서 열려 축제의 정체성확보와 다양성에 대한 방안이 제기됐다.

'처용문화제'가 오는 10월 5일~7일 사흘간 태화강지방정원에서 개최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임재해 안동대 명예교수는 안동 하회탈춤을 비교 사례로 들면서 처용탈춤이 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축제적 전통으로 전승 발전에 부진한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문화자산으로 활용하는 것은 전적으로 울산 시민사회의 문화적 역량에 달려있음을 강조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김명회 한국발레협회 부회장(서원대 교수)은 올해 처용문화제 주제공연으로 올라가는 발레극 '처용'의 기획 의도를 언급하면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혼란과 위기에 불안해진 국민 정서를 처용설화로 치유하고 처용무를 현대적 발레 양식으로 재창조하며 글로벌화 된 콘텐츠로 기여하고자하는 마음을 담고자 했다"고 전했다.

두 번째 발제로 나선 채희완 부산대 명예교수는 처용설화와 처용가무희의 특징을 인간이 살면서 만나게 되는 자연의 구속이나 사회적 억압과 같은 살(煞)을 푸는 '살풀이'와 '신명'으로 요약했다.

이어 지정토론에서 이강민 울산미학연구소 소장은 "산업화로 인해 고향을 등지고 공동체에서 뿌리내리지 못한 시민을 위로하고 관심 있는 것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와 응어리진 살 을 풀수 있는 해방의 장소가 돼야 한다."면서 시민이 필요할 때 스스로 찾아 나설 수 있는 진정한 시민참여형 축제로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되고 있는 처용문화제는 1967년 울산공업축제로 시작된 후 1991년 제25회부터 현재의 명칭으로 반세기를 넘는 동안 울산 시민과 동고동락하며 울산시가 만들어낸 전통문화 브랜드 축제이다.

지난해부터는 울산문화재단이 주관하면서 전통문화와 역사, 민속에 초점을 맞추며 정체성을 키우면서 올해는'처용! 미래를 춤추다'를 슬로건으로 시민문화까지 그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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