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오디세이' 성료…억새의 가을 정취 '흠뻑'
'울주오디세이' 성료…억새의 가을 정취 '흠뻑'
  • 이원호 기자
  • 승인 2018.10.04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음악감독 함춘호 주축 최백호, 안치환 등의 무대
전국 최대 산상음악회 '2018 울주오디세이'가 지난 3일 신불산간월재억새평원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울산시민신문=이원호 기자] 전국 최대 산상음악회 '2018 울주오디세이'가 지난 3일 신불산간월재억새평원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울산시 울주군이 주최하고 울주문화예술회관이 주관한 울주어디세이는 음악감독 함춘호를 중심으로 최백호, 안치환, 신델라 등의 무대로 꾸며졌다.

행사장인 신불산간월재는7천여 명의 등산객과 음악팬으로 가득 찼다. 지난해 관객 수 3천여 명의 두 배를 뛰어넘은 7천여 명이 방문해, 2018 울주오디세이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공연 시작 직전 행사장 곳곳에서 한국무용협회 울산광역시 지회의 무용단이 깜짝 등장했다.

양방언이 작곡한 울주오디세이 주제곡에 맞춰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움과 울주오디세이에 대한 느낌을 무용가 개인별 제각각의 안무로 표현해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전국 최대 산상음악회 '2018 울주오디세이'가 지난 3일 신불산간월재억새평원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첫 순서를 맡은 몽골 전통예술그룹 '초원의 바람'이 전통악기 연주와 안무를 포함한 이색적인 공연으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그 뒤를 이어 재즈밴드 프렐류드와경기민요 이수자 전영랑의 합동 공연에서는 '태평가', '12th Street Rag'등을 선보여 재즈와 민요의 콜라보로 색채를 더했다.

이번 음악회의 음악감독을 맡은 함춘호는 자신의 밴드와 함께 '가시나무'를연주하며 등장, 국내 최고의 기타리스트임을 확인하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최백호

1부 마지막은 싱어송라이터 최백호가 '낭만에 대하여',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열애'등을 들려주었다. 특유의 읊조리듯 부르는 창법과 개성 있는 가사와 악곡으로 잔잔하고도 뜨거운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음악에 이끌린 관람객이 몰려 인산인해가 최고조에 달했다.

공연 중반 이선호 울주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울주를 찾아주셔서 고맙다. 문화예술이 살아있는 울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미국 출생으로 아르헨티나에 기반을 둔 세계적인 탱고 하모니카 연주자 조 파워스가울주군수의 인사말 다음 등장했다. ‘'리베르탱고', '광화문연가'등을 들려주며 억새와 함께 노래하는 듯한 음색으로 가을 정취에 흠뻑 빠지게 했다.

한국 대중음악상 3개 부문에 후보에 올라 주목받은 여성 보컬 그룹 바버렛츠는'쿠커리츄', '가시내들', 그리고 5-60년대 히트곡을 복고풍으로 재해석한 '노란 샤쓰입은 사나이'등을 노래해 관객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그 후 크로스오버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는 소프라노 신델라가 출연해 'Memory', '짝사랑',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불렀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재치 있는 무대를 선보이며신델라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신불산 정상을 가득 채웠다.

음악팬들의 문의가 쇄도한 가수 안치환이 마지막으로 등장해 '내가 만일'을 노래하며 공연을 시작했다. 히트곡 '사랑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마지막 곡으로 열창,7천여 관객의 떼창과 바람이 만든 억새의 노래가 어우러져 2018 울주오디세이를아름답게 마무리했다.

한국무용협회 울산지회단원 공연

울주오디세이는 지난 3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대표 공연예술제 공모사업에선정돼 지역축제로서 높은 수준임을 인정받으며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췄음을 증명했다.

간월재를 방문한 김 모 씨(55세)는 "매년 울주오디세이를 방문해왔는데, 올해는 함춘호와 안치환 등 좋아하는 음악인이 출연해 더욱 손꼽아 기다렸다. 올해 69세의 최백호는 많은 젊은 뮤지션들이 같이 일하고 싶어 하는 41년 차 가수이자, 매력적인 음악 장인이라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한 모 씨(55세)는 "안치환은 민중가수로서 대놓고 저항을 표현하기보다 가을의 서정을 노래하며, 소외된 이들의 억눌린 소리가노래로 바뀌게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모 씨(63세)는 "몽골,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온 팀과 신델라, 바버렛츠, 프렐류드, 전영랑 등한국 팀들의 구성과 억새와 바람이 노래하는 분위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울주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사람과 자연, 바람이 하나 되는 공연 울주오디세이가 올해도 변하지 않는 사랑을 받았다"며,"기획 10주년이 되는 2019년은 더욱 참신한 기획으로 완성도 높은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