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Dear. Mayor song
[칼럼] Dear. Mayor song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18.10.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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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남 대표

[울산시민신문] 시간은 늘 절망보다 희망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삶이 이렇게 숨바꼭질하듯 새로운 희망을 그리며 살 수 있는 것은 더 멋진 균형을 찾아가고 더 큰 변화를 시도하는 인간의 원초적 탐구심과 호기심 때문일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6.13지방선거를 거쳐 민선7기가 출범한지도 벌써 백 일이 지났습니다. 과거에는 아이가 태어나면 백일이 되는 날을 기념하여 백사람에게 떡을 돌리고 축하를 받았습니다.

그만큼 소중한 날이라는 의미이겠지요. 시장님도 백일을 즈음하여 그동안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 갔으리라 여겨집니다.

하루는 엄청나게 길었지만 백일은 무척 짧았고 순식간에 지나갔다는 시장님의 말씀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더구나 시장님은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8전9기의 주인공이라 그 감회가 남달랐을 것입니다.

몇 번의 도전으로 이미 마음의 샘이 말라 포기할 수도 있었겠지만 열정과 꿈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았고 그것은 울산시민에 대한 깊은 애정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은 집권자에 대한 불신이 갈수록 증폭되어 갔고 변화에의 갈증은 고스란히 촛불혁명으로 이어졌습니다. 촛불이 단초가 되어 새로운 정부의 탄생과 지방선거로 이어져 대한민국은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울산 또한 오래 고인물의 정치세력 교체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변화의 요체로 해야 할 것은 무엇보다 통치자의 솔선수범과 신뢰입니다. 좋은 나라는 군대가 강하여 나라를 굳건히 지키는 것, 먹을 것이 풍족하여 식량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통치자가 백성의 신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공자는 논어에서 이야기 했습니다.

즉 무신불립 (無信不立)이니 백성들이 믿어주지 않으면 되는 일이 있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또한, 능히 간언하고, 필히 간언하고, 훌륭히 간언하는 자가 있어야 판단이 흐려질 때 똑바로 뜻을 정립할 수 있다고도 하였습니다.

예부터 달콤한 말만 하는 자는 간신이며 쓴 말을 거침없이 내뱉는 사람이 비로소 충신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장님께서도 어떤 독선과 편협한 당리당략보다 시민의 마음을 우선 읽고 시민의 행복을 위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행동에 옮겨 오랫동안 사랑과 존경을 받는 시장이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과거 울산은 특정 공업지구로 지정되어 힘찬 도약을 하였고 사람과 자연을 근본삼아 노동 가치를 존중하고 기업가 정신을 고양하여 세계로 뻗어가는 산업도시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그것은 붉은 심장이 이정표로 서 있는 울산공업센터 건립 기념탑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방인들이 더 많이 밀려 들어와 이렇듯 공업 한국의 메카로 우뚝 서기 까지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녹아 있을까요? 그러나 작금의 울산은 공업탑의 늠름한 기상과 눈부신 발전이 무색할 정도로 노사갈등과 실업자 증가로 경기 침체의 늪에 빠져 많은 고민과 난관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지난 8일 민선7기 취임 100일을 맞은 시장님께서는 공약이행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공약사업은 시정의 주인인 시민을 우선으로 침체된 울산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더 많은 일자리 창출로 시민 모두가 울산에 사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며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울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울산시민들은 시장님의 공약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 울산의 재도약을 꿈꾸며 또한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시장님은 취임 1호 결재이자 1호 공약으로 시민신문고위원회를 설치하여 시민이 주인인 열린 울산을, 그리고 누구나 고충을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아름다운 제도를 만드시고 언제나 시민과 함께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는 소회를 밝히셨죠?

이것은 시장님께서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기에 더 간절하게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려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제도는 양과 음, 부와 빈, 갑과 을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선물이어서 더욱 와 닿는 것 같습니다.

민선100일,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현안에도 불구하고 여러 매체에서 접하는 시장님의 모습은 늘 웃음이 가득합니다. 그 모습은 자신감일까요? 아니면 굳은 신념에서 비롯되는 것일까요? 시민들은 그 모습을 보며 어려움을 같이 이겨 나가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100일간의 여정이 시장님께는 기쁨인 동시에 엄청난 무게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비록 시작은 작은 한걸음 이지만 그 끝은 창대한 큰 보폭이고 희망 가득한 시정이 되길 바라며 처음과 끝이 한결같은 민선7기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옛말에 기러기 한마리가 날면 뭇 기러기가 따르고, 오리 한마리가 모여들면 여러 오리가 뒤이어 온다. 날아갈 때는 그 뒤를 따르고 끌며 그렇게 해서 서로 떼를 지으니 이는 사사로운 마음이 없는 듯 하고 화합함을 같이 하면서 기쁜 모습을 짓는듯하다고 하였습니다.

새들조차 화합과 신뢰로 함께 하기를 기뻐하는데 우리가 모여 사는 사회에서는 더욱 화합과 신뢰가 으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시민들에게 존경받고 신뢰받는 시장님이 되어 울산의 아름다운 재도약을 이끌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가을 들판처럼 잘 영글어 가는 울산시가 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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