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이동통신망 지연 최저로 줄이는 기술 개발
UNIST, 이동통신망 지연 최저로 줄이는 기술 개발
  • 최경호 기자
  • 승인 2018.12.0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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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한 교수팀, '초저지연 전송 프로토콜' 구글보다 뛰어나
초저지연 네트워크 프로토콜 '엑셀'을 개발한 UNIST 연구진_왼쪽부터 이경한 교수, 박신익 연구원, 김준선 연구원.

[울산시민신문] 허용된 데이터 용량보다 많은 데이터가 몰려 나타나는 통신 지연(Latency) 현상을 최저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특히 이 기술은 구글의 BBR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UNIST(총장 정무영)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의 이경한 교수팀은 6일 그리스 이라클리온에서 열린 'ACM 코넥스트 2018'에서 초저지연 전송 프로토콜, '엑셀'을 발표했다.

최고의 저지연 전송 프로토콜로 알려진 구글의 비비알(BBR)보다 뛰어난 성능으로 주목 받았다.

프로토콜 성능 검증은 이동통신망 시험설비를 보유한 미국 콜로라도대 하상태 교수팀과 협력해 국내외에서 진행했다.

통신 지연은 네크워크에서 처리 가능한 양보다 많은 데이터가 주어질 때, 네트워크 내부에 처리되지 못한 데이터가 쌓이면서 데이터 전달이 늦어지는 현상이다. 이를 '버퍼블로트(Bufferbloat)'라고도 부른다.

데이터 센터나 이동통신망에 버퍼블로트가 관찰되면, 패킷(Packet)들의 전송이 지연돼 데이터 교환의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낮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 '저지연 전송 프로토콜'이다. 네트워크 상황을 파악해 데이터 전송량을 조절하면서 지연을 줄이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주로 네크워크에서 처리 가능한 데이터 전송량(네크워크 대역폭)을 파악하기 위해 단위시간마다 전송량을 증감시킴으로써 네트워크 상태를 탐색(Probing)하는 기법을 써왔다.

전송량 증감에 따라 지연 성능의 변화를 살피면서 데이터 전송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하지만 구글의 BBR마저도 네트워크가 허용하는 최대치 데이터를 보내면서(최대 전송률), 가장 덜 지연되는(최저 지연 성능) 이상적인 수준에는 접근하지 못했다.

이번 연구의 1저자인 박신익 UNIST 컴퓨터공학과 석사과정 연구원은 "기존 기법에서는 탐색 자체가 일으키는 비효율성 때문에 이상적인 성능을 달성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기술은 전송 프로토콜 변경이 쉽지 않은 서버들은 그대로 둔 채, 스마트폰을 비롯한 이동통신 단말기의 전송 프로토콜만 바꿔서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경한 교수는 "엑셀은 탐색 과정에서 비효율을 없애 초저지연 네크워킹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현존하는 최저지연 전송 프로토콜로서 원격 수술과 원격 드론 제어, 5G 기반 자율주행 등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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