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장률 증가 대비, '봉안당 증설' 필요
울산 화장률 증가 대비, '봉안당 증설' 필요
  • 노병일 기자
  • 승인 2019.01.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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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발연, 화장 후 장례시설 적정 공급규모 제시

[울산시민신문] 울산의 화장률은 10명 중 9명으로 8개 특·광역시 화장률 평균보다 높은 수치로 나타나 이를 감안한 봉안당 증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오정택)은 21일 울산의 인구 및 출생·사망률 변화, 장사수요 등을 변수로 삼아 장래 화장률 예측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향후 장사시설의 적정 공급 규모를 제시했다.

보고서에서 이재호 박사는 "울산의 사망자 수와 화장률을 바탕으로 추세연장 방법에 의해 예측하면 2023년께 화장률 95% 진입이 예상되며, 96%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바탕으로 봉안당은 2024년까지 최소 170기, 2026년까지 최소 4140기, 2028년까지 최소 8230기 정도가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울산광역시 필요 봉안당 수 추정(화장률 정책 제언에 대한 98% 추정 결과

이 박사에 따르면 보고서는 2000~2016년까지의 통계데이터를 기준으로 삼고, 2018년에서 2022년까지의 5개년 기본 계획을 기본단위로 하되 추정치는 미래 10년으로 해 장기 검토사항을 포함했다.

분석 결과, 울산의 화장률은 2000년 48.7%, 2010년 77.7%, 2016년과 2017년 현재 90.2%로 이미 10명 가운데 9명이 화장을 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3번째로 8개 특·광역시 화장률 평균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울산 장사문화 및 제도에 대한 시민 의식조사를 위해 지난해 설문조사 실시했으며,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 400명 가운데 384명이 본인의 장례 방법으로 ‘화장 방식’을 응답한(응답률 96.0%) 것이 이러한 예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박사는 울산의 공설 봉안당은 2016년 12월 기준 2만 16기로 5780기가 봉안돼 1만 4236기가 잔여로 남아 있으며, 설문 결과 봉안당 선호도가 36.7%를 나타낸 점과 향후 화장률 변화를 고려할 경우 2024년 경에는 부족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 봤다.

자연장지는 설문에서 나타난 선호도 42.2%를 모두 반영하더라도 2028년까지 2만 5831구의 수요가 있지만 2017년 현재 3만 3428구 정도를 더 안치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향후 울산에서 화장 이후 안치할 자연장지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족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호 박사는 "화장률은 일정한 원인과 결과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사망자에 따른 화장하려는 의지로 대부분 설명된다"면서 "추세 분석에 의한 방법뿐만 아니라 설문조사에 의한 시민들의 장래 화장방식에 대한 의견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설문조사 및 결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와 화장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고려해 중장기적인 화장시설 수급 추정을 통해 넘치거나 모자람이 없도록 장사시설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 행정 조치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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