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태워버릴
야윈 어깨의 흔들거림
뿌옇게 흐려지는
속눈썹에 갇힌 눈동자엔
채울수없는 비워냄으로
먼 길 기억 더듬어
회향하고픈 그리움이
넘실거린다
고통이 스민 자리 더욱
단단히 옹이지듯
지친삶에 불어오는
한 가닥 영혼의 소리
점점 더 커지고
한발짝 한발짝씩
돌아가고픈 마음은
밤하늘 조각배로 떠 있다
거친 바람에 휘청대는
어정어정한 몸으로
어머니 젖내음
물씬 풍겨오는
바닷가 끝단에 서서
찰랑대는 가슴으로
회귀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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