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신장이식 한해 최다 시행
울산대병원, 신장이식 한해 최다 시행
  • 노병일 기자
  • 승인 2019.02.08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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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1건, 환자에게 희망
울산대학병원 전경
울산대학병원 전경

[울산시민신문] 울산에서 유일한 장기이식전문기관인 울산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가 작년 연간 최다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해지역 신장질환 환자 치료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센터 통계에 의하면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 장기이식센터(소장 이종수)는 2018년 총 61건의 신장이식을 시행했다.

매년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의 유병율이 증가하고, 고령 인구의 증가로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환자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신장이식은 투석치료에 비해 경제적, 사회적, 환자개인의 삶의 질적인 면에서 탁월 하지만, 여러 이유로 많은 말기신부전증 환자들에게 신장이식의 기회가 충분히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도 울산에서 많은 환자가 신장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지역의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가지게 할 수 있는 고무적인 결과라 볼 수 있다.

울산의 신장이식 건수의 지속적인 증가는 수도권 병원보다 높은 이식장기 생존율 성적과 적극적인 뇌사기증 이식장기 발굴이 주요 원인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종수 소장은 “이식건수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식 후 장기 생존율이다. 울산대학교병원의 이식장기 생존율은 96.7%(5년), 91.5%(10년)로 국내 최고 수준은 물론 미국 평균 생존율(73.2%(5년), 45%(10년))과 비교해도 월등히 나은 성적"이라고 말했다.

높은 생존율과 함께 뇌사판정대상자 관리전문기관인 장기이식센터의 적극적인 뇌사자이식 발굴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8년 전국적으로 뇌사 장기 공여자가 감소하며 신장이식 건수가 2017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줄었다. 하지만 울산대학교병원은 적극적인 발굴로 더욱 늘었다.

전국 뇌사자 장기기증 평균이 100만명 당 10명이 채 되지 않는 것에 비해, 울산대학교병원은 19명으로 약 2배 가량 많았다. 뇌사자발굴 전문기관은 신장 1개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어 울산의 신장이식대기자들은 빠른 이식이 가능했다.

이어 이종수 소장은 "신장이식의 성적은 의료의 질적 수준은 물론 환자들의 중증도, 의료 시설에 대한 접근성과 같은 의료외적 요인에 의해서 결정될 수 있다. 울산대학교병원의 탁월한 성적은 상대적으로 지역환자 비율이 높아 의료시설에 대한 용이한 접근성과도 중요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장기이식은 수술 이후 지속적인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장기이식 거부반응과 같은 문제뿐만 아니라 면역억제제의 장기간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감염, 심혈관 합병증 등과 같은 문제들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신속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통한 지속적인 환자 관리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이종수 소장은 "환자들의 막연한 기대로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신장이식을 받게 되는 경우 이식 후 급성 거부반응 및 치명적인 감염증과 같은 문제를 적절한 시간에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므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용이하게 받을 수 있는 수준 높은 가까운 거점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는 현재까지 신장이식 483건을 시행으며 올해 상반기 500례 달성을 앞두고 있다. 또한 지역 최초 간-신장, 췌장-신장 다장기 동시 이식 수술은 물론 혈액형 부적합 이식, 이식 신장 재이식 등 고난이도 이식도 시행 하며 영남권 거점 장기이식센터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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