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야 알았습니다
어제까지도 꼭 다물고 있던 회사 내
목련이 화들짝 피어난걸
긴 겨울 어떻게 참고 있었는지
늘 굼뜬 내 행보를 비웃듯
하룻밤 만에 봄을 활짝 낳고 있는
목련을 보았습니다
고난 주간이 지나면
부활절 날 받았던 예쁜 달걀
껍질 깨고 하얀 몽우리 목련과
크기 비교하며 먹었던 노릇한 봄맛
어머니는 올해도 계란 하나 더
챙겨 두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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