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쇠부리터 첫 발굴조사 진행
울산 북구, 쇠부리터 첫 발굴조사 진행
  • 최경호 기자
  • 승인 2019.03.1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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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풍시설-제련로-봉쇠바탕 등 확인…복원사업 활용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는 3월초부터 대안동 쇠부리터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울산시민신문] 울산 북구 대안동 쇠부리터에 대한 첫 발굴조사가 진행중링 가운데 울산쇠부리기술 복원과 쇠부리콘텐츠 개발 등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 북구는 이달 초부터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에 의뢰해 대안동 쇠부리터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조사에서는 지표면에 드러나 있던 제련로 일부와 석축시설 외에도 제련로 아래쪽으로 박석시설(돌을 평평하게 놓은 모양)이 발견됐다. 이 시설은 쇳물을 담아내던 틀의 받침대인 봉쇠바탕으로 확인되고 있다.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송풍시설과 제련로, 박석시설까지 이어져 있는 것이 발견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발굴조사 완료 후 제련로의 크기와 형태, 박석시설의 사용용도 등이 밝혀지면 울산쇠부리기술 연구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련로는 타원형으로 확인됐으며, 노의 북쪽으로 송풍시설, 남쪽으로 배재시설 등의 흔적도 찾았다.

북구는 이번 발굴조사에 앞서 지난해 10월 시굴조사를 실시하고 학술자문회의 등을 거쳐 노를 중심으로 한 발굴조사 구역을 설정했다.이번 발굴조사는 오는 5월 완료될 예정이다.

북구 관계자는 "대안동 쇠부리터 발굴조사를 통해 쇠부리 복원기술사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쇠부리축제에 역사적 콘텐츠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안동 쇠부리터는 대안동 산 177 일원 '깊은 골'로 불리는 동대산에 위치하고 있다. 달천철장의 토철을 이용해 쇠를 생산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쇠부리터 옆으로는 작은 개울이 흐르고, 주변에서 숯을 만들 수 있는 나무도 쉽게 구할 수 있어 쇠부리 작업에 최적지였던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대안동 쇠부리터는 철 생산의 중심시설이었던 노가 비교적 잘 남아 있어 이 분야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2006년 대안동 쇠부리터를 시지정 기념물 제44호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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