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젊음의 거리 '맨발의 청춘길' 복고풍으로
중구 젊음의 거리 '맨발의 청춘길' 복고풍으로
  • 최경호 기자
  • 승인 2019.04.25 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0~80년대 향수 살려 원도심 새로운 활력소 기대
중구는 24일 성남동 젊음의 1거리 롯데시네마 뒤편에서 박태완 중구청장, 구의원, 지역 단체장, 김병인 젊음의거리 상인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맨발의 청춘길' 준공식을 개최했다.

[울산시민신문] 울산 중구 원도심 일원에 70~80년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복고풍 거리가 조성됐다.

중구는 24일 성남동 젊음의 1거리 롯데시네마 뒤편에서 '맨발의 청춘길'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태완 중구청장을 비롯해 구의원, 지역 단체장, 김병인 젊음의거리 상인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준공식은 경과보고와 박태완 중구청장의 인사말, 축사, 테이프커팅에 이어 전체 거리를 돌아보는 시설 관람으로 진행됐다.

'맨발의 청춘길'은 뒷골목 정취가 남아 있는 울산 중구 원도심 내 젊음의 1거리를 70~80년대 복고풍 골목으로 조성해 주변상권과 상생하는 강소상가 특화거리로 육성하고자 지난 2016년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젊음의 1거리는 젊음의 거리에서 강변 쪽으로 한 블럭 아래에 형성된 길이 320m의 골목길로, 공간이 협소하고,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 보행에 어려움은 물론, 미관도 좋지 않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었다.

이에 따라 중구는 지난해 최종 용역보고회를 통해 1970~80년대 울산의 근로자들과 학생들이 분주히 오가던 이 골목길이 당시의 향수를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이를 활용해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담은 '맨발의 청춘길'로 변화시키기로 결정했다.

중구는 이를 위해 전체 8억4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올 1월부터 관리 사각지대였던 전체 320m 구간의 골목길에 대한 시설정비에 들어가 전 세대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감성을 자극하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먼저 맨발의 청춘길 전체 구간을 음악존·영화존·패션존으로 나눠 각 연결 골목길을 특화하고, 당시 분위기의 전신주와 벽화, 벽면 파사드를 통해 구간별 특색을 살렸다.

낡거나 칙칙한 분위기였던 벽면에는 이소룡 벽화를 그려 넣고, 7080년대 영화 포스터를 활용해 포토존 등을 마련함으로써 깨끗하고, 추억을 되새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24일 박태완 중구청장등이 '맨발의 청춘길'을 둘러보고 있다.

노후된 바닥은 정비하고, 구간 마다 내구성이 높은 구조와 재질을 사용해 경사로 인근에 쉼터와 화단 등을 조성했으며, 계단형 휴게공간을 만들어 관광객 등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또 TV와 울산 아지야 팝아트를 결합한 조형물, 7080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벤치 설치 등 추억의 공간을 마련하고, 울산 아지야 캐릭터 조형물 등을 곳곳에 활용해 7080 테마거리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음악존의 경우 동작감지 센서를 통해 사람이 지나가면 자동으로 7080 통기타 음악이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어두운 골목길은 LED 등기구와 바닥등, 고보 조명 등을 활용해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밝은 환경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박태완 구청장은 "맨발의 청춘길 조성과 같은 도시재생사업들이 골목 주변 상권과의 공동 발전을 도모하고 사업 효과가 파급돼 원도심 지역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거점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