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꽃
이팝나무꽃
  • 이시향
  • 승인 2019.05.01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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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그치고
여름이 시작되려는지
이팝나무 꽃이 하얗고
소복하게 피었네
제사를 지내지 않아
동네 잔칫집에나
다녀오시면 한두 숟갈
얻어먹었던 흰 쌀밥
꽁보리밥만 먹던 시절
도시락 밥 위에만 솔솔
뿌려주셨던 향긋한 맛
풍성한 꽃을 보며
올해는 풍년 들어
실컷 먹게 해주시겠다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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