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수,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산악열차 구상
울주군수,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산악열차 구상
  • 이원호 기자
  • 승인 2019.05.15 0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지부진한 영남알프스케이블카 대안사업으로 해석

[울산시민신문] 국내 레저 전문기업인 대명리조트 계열사인 대명건설이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참여 의사를 공식화 한 가운데 울산시 울주군이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해 산악열차 운행 사업 구상을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14일 울산시의회에서 "앞으로 울주군에서 산악열차를 운행하는 사업을 하고 싶다"며 "울주군에서 산악열차 운행이 가능한지부터 사업성이 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가능하면 올해 안에 연구용역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군수의 구상은 스위스 알프스처럼 '한국판 알프스 융프라우 산악열차'를 영남알프스에 운행한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단순 구상이지만 현실화된다면 국내 산악관광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환경 훼손 문제로 케이블카 사업도 아직 성사되지 못한 상황에서 산악열차 운행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불투명하다.

이선호 군수가 산악열차를 구상한데에는 영남알프스케이블카 사업이 지지부진한데다 대명건설이 새롭게 뛰어들었지만, 성공적 추진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관광산업 황성화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다는 차원에서 밝힌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산악열차가 운영된 사례가 없다. 최근 경남 하동군이 100년 먹거리 핵심사업으로 '한국판 융프라우 산악관광열차'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동군은 공공자본 150억원과 민간자본 1500억원 등 1650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5년간 화개면∼악양면∼청암면을 잇는 산악관광열차(13㎞)와 모노레일(2.2㎞)을 건설하는 '알프스 하동 프로젝트' 양해각서를 지난달 15일 민간투자자인 삼호와 체결했다.

하동군은 이 구간에 정거장 5곳과 호텔, 미술관 등 관광 인프라도 함께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동군은 이 사업을 위해 산림휴양관광특구 지정에 따른 관련법 마련이 필요한 만큼 그동안 정부 해당 부처에 지속해서 건의하고 연내 관련 법 국회 통과를 목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스위스 알프스 융프라우 산악열차가 있다.

해발고도 4천158m인 융프라우 정상 아래까지 운행하는 이 산악열차는 1912년 운행을 시작했다.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 관광객들이 많이 증가하면서 최근 연간 승객 수가 100만명을 넘기 시작했고, 107년 전인 운행 첫해 연간 승객 수는 4만2880명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