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한국조선해양 울산본사 사수 '총력전'
울산, 한국조선해양 울산본사 사수 '총력전'
  • 최경호 기자
  • 승인 2019.05.2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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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시민 촉구대회 2천여명 참석 송시장에 결의문ㆍ서명서 전달
한국조선해양(주) 본사 울산 존치 범시민촉구대회가 22일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울산지역청년회의소(JCI)와 행복도시울산만들기범시민협의회 주관으로 열렸다.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시의회 의장, 강길부·이채익·박맹우·김종훈 국회의원, JCI 박경식 협의회장, 행울협 윤애란 회장을 비롯한 102개 단체 대표 및 회원등이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울산시민신문]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에 따라 설립되는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울산존치를 위해 울산이 총력전에 나섰다.

울산청년회의소(JC)와 행복도시울산만들기범시민협의회는 22일 오후 시청 햇빛광장에서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 범시민 촉구대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황세영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인 이채익ㆍ박맹우ㆍ김종훈 의원, 심완구 전 시장 등 지역 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주최 측 추산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에서는 울산발전연구원 이경우 박사가 발표를 통해 현대중공업 본사 이전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소개했고, 박경식 JC회장과 윤애란 여성단체협회장, 황세영 시의장이 대회사와 격려사를 했다.

참석 대표 2명이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시민 서명서와 결의문을 송철호 시장에게 전달했다.

이경우 박사는 "물적 분할이 되면 기존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존속법인)’으로 바뀌고, 비상장 100%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신설법인)'이 신설된다"며 "물적분할 이후 현금 및 현금성 자산(현금)은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이 나눠 갖는 반면, 부채는 신설법인인 현대중공업이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신설법인의 수익성 악화는 노동자 임금과 하청사 대금인하 압박으로 이어지고 결국 구조조정 대상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조선해양의 서울이전은 울산 연구개발역량의 감소를 초래해 미래신성장동력 축소라는 악순환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최측은 결의문에서 "울산시민과 함께 손잡고 땀 흘리며 성장해온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기업결합을 하기 위한 첫 단추로 물적 분할 후 새로 설립하는 중간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울산 존치를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박맹우 의원은 "영원히 우리 것인줄 알았던 현대중공업이 우리 곁을 떠나려고 하지만 우리 곁에 남아있어야 할 이유가 더 많다"며 "정치권에서 힘을 보태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울산 존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훈 의원은 "현중이 두개로 분할해 서울로 가려고 한다. 울산의 본사는 가짜 본사이다. 지금이라도 중단해야 한다"며 "지금의 동구경제는 바닥이 아니라 지하다. 수많은 동구주민들이 울부짖고 있다. 모두 함께 해 울산시민 여러분이 주주총회를 막아내자"고 말했다.

울산시는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울산존치를 위해 송철호 시장이 지난 20일 현대중공업 최고위층 인사를 만나 본사 서울이전에 대한 부당성을 적극 피력했다"며 "송 시장의 경우 24일 일본 동경에서 울산시-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위한 일본 출장도 급히 취소했다."고 밝히며 본사 사수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대우조선해양 사무실 앞과 현대빌딩 앞 등에서 열리는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서울 결의대회는 현대중공업 노조와 대우조선해양 노조, 금속노조 조합원 등 1천여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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