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마두희축제, 26만여명 찾아 '성료'
울산마두희축제, 26만여명 찾아 '성료'
  • 노병일 기자
  • 승인 2019.06.0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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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퍼레이드 댄싱대회...필리핀 마스카라 페스티벌 대표팀 등 참여
7일 박태완 중구청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 정갑윤 국회의원과 신성봉 중구의회 의장 등이 개막식 행사를 진행하고있다.

[울산시민신문] 32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울산 중구 지역 최대 규모의 축제인 '2019 울산마두희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는 그동안 원도심과 태화강변으로 분산됐던 축제를 원도심에 집중하고, 퍼레이드 댄싱대회를 처음으로 진행해 볼거리를 늘렸으며, 키즈존, 감성사진관 등을 통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중구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울산의 중심인 원도심 일원에서 열린 2019 울산마두희축제에 전체 26만4000여명의 울산시민과 관광객 등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했다.

울산 중구와 울산시가 후원하고, 울산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2019 울산마두희축제'의 메인 행사인 큰 줄당기기는 지난 2017년부터 진행돼 온 것과 같이 유료로 운영됐다.

축제추진위는 지난 2017년부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메인 행사인 큰 줄당기기의 참가신청 시 6000원을 받았다.

참가자들에게는 큰 줄당기기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은 물론, 5000원 상당의 마두전과 기념티셔츠, 기념품을 제공했다. 

축제기간 동안 사용가능한 마두전은 지름 38mm, 두께 3mm의 5000원짜리와 지름 28mm, 두께 2mm의 1000원짜리로 구분돼 있다. 원도심 일원의 참여업소 123개 업체와 울산큰애기야시장 매장, 체험부스와 마두희 관광 상품 판매부스 등에서 화폐와 똑같이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특히, 이 화폐는 조선시대에 썼던 상평통보와 유사하게 생겨 기념품으로 챙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축제 첫날인 7일에는 전날부터 내린 비로 인해 흐린 가운데도 오후 4시부터 울산동헌에서 전통문화인 병영서낭치기 재현을 시작으로 기원행사와 애기 곳나무인 비녀목 정화가 진행됐다. 

오후 7시에는 문화의 거리 메인무대에서 개막주제 공연과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되는 개막식이 열렸다.

한편 개막식에는 박태완 중구청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 정갑윤 국회의원과 신성봉 중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고, 음성군 조병옥 군수와 필리핀 바콜로드시 엠 레가스피 시의장 등을 비롯해 수백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울산의 중심인 원도심 일원에서 열린 2019 울산마두희축제에 전체 26만4000여명의 울산시민과 관광객 등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마두희 축제에 함께하기 위해 수천명의 주민들이 참가비를 내고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놀랐다"면서 "구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과 거리퍼레이드, 전시·체험, 주민참여 행사 등이 운영되면서 이 지역 전체가 하나의 축제장으로 변한 모습이 정말 인상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8일 열린 마두희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울산 큰 줄당기기 마두희를 위해 오후 4시부터 태화강체육공원에서 동군과 서군이 집결해 행렬을 시작했다.

특히, 올해 처음 마련된 울산마두희 퍼레이드 댄싱 대회가 열려 지역 곳곳에서 온 12개 팀과 필리핀 마스카라 댄스팀이 참여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3판 2선승제의 마두희 본 줄당기기는 3000여명이 넘는 시민과 관광객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줄당기기의 승부는 첫 판에 연예인 야구단이 함께 한 서군이 승리했고, 이어진 둘째 판에 무효가, 셋째 판에서 동군이 승리하며 결국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줄당기기에 함께 참여한 필리핀 바콜로드시 엠 레가스피 시의장은 "한국의 여러 축제에 참여해 봤지만 울산 중구의 마두희는 줄당기기라는 이 축제만의 독특하고, 흥미로움을 가지고 있다"면서 "다른 축제와 차별화되는 이런 장점을 SNS나 인터넷 상에 더 많이 알린다면 국내는 물론 외국의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와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2시에는 지난해까지 태화강변에서 진행됐던 동대항 씨름대회가 원도심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펼쳐졌고, 이어 비녀목 설치와 폐막식이 진행되면서 3일간의 대장정을 모두 마무리 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올해 마두희축제는 원도심으로 행사를 모아 흥의 폭발력을 강화했고, 필리핀 마스카라 페스티벌 대표팀과 지역 내 다양한 팀들이 퍼레이드 댄싱에 참여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더 돋웠다"며 "320여년의 역사를 느끼면서, 그 속에서 시민과 관광객 등 26만여명이 함께 참여하고, 즐긴 마두희축제가 된 것 같아 더 없이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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