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인구, 28년 뒤 12만명 감소…100만명 선 붕괴
울산인구, 28년 뒤 12만명 감소…100만명 선 붕괴
  • 이원호 기자
  • 승인 2019.07.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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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고령화 등 영향 '逆 이촌향도' 탈울산 가속화

■ 통계청 시도별 인구이동 분석

향후 28년후인 2047년 울산 도심을 떠나 농촌이나 지방으로 '역(逆) 이촌향도' 인구가 12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자료사진:기사의 특정내용과 관련없음)

[울산시민신문] 향후 28년후인 2047년 울산 도심을 떠나 농촌이나 지방으로 '역(逆) 이촌향도' 인구가 12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값비싼 주택가격 탓에 주거지를 옮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은퇴한 노인 인구의 일부가 직장 때문에 머물렀던 대도시를 떠나 근교로 이동하는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8일 통계청의 장래인구 특별추계 시도별 순이동 수(중위추계 기준)를 분석한 결과 2019년~2047년 서울과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울산 등 주요 광역시에서는 일제히 인구가 순유출하고 도(道)지역에서는 순유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동 수는 국제이동과 국내이동을 모두 따져 전입자 수에서 전출자 수를 제한 값이다. 여기에 출산율과 기대수명을 계산하면 장래인구를 짐작할 수 있다.

울산 인구는 올해 9천명이 빠져나가는 데 이어 매년 수천명씩 순유출이 이어지면서 2047년까지 전출자 수가 전입자보다 12만1천명 더 많을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2020~2021년 8천명씩, 2022~2039년 4천명씩, 2040~2047년 각각 3천명씩 울산에서 인구가 빠져나갈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대도시의 인구유출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2047년까지 울산을 비롯해 광역시 6곳과 특별자치시 1곳의 순유출 규모는 총 139만4천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106만3천명으로 전국에서 인구유출이 가장 많을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 순유출 추계치는 21만3천명, 대구는 18만3천명, 광주 13만3천명, 대전 12만8천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별시 또는 광역시 가운데 인구 순유출이 예상되지 않는 곳은 2012년 출범한 신생도시인 세종과 수도권으로 분류되는 인천뿐이다. 

반면 경기는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고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가 일자리도 풍부하다는 장점 덕에 2047년까지 꾸준히 113만9천명이 순유입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도 지역에서도 2047년까지 인구가 순유입될 전망이다.

충남 인구 순유입 수는 36만6천명이고 강원(23만6천명), 경북(20만6천명), 전남(20만3천명), 충북(20만2천명), 제주(15만7천명), 경남(10만9천명), 전북(8만2천명) 등이 뒤를 이었다. 

울산의 인구는 2015년을 정점으로 현재까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은 2015년 12월(△80명)부터 시작해 2016년, 2017년과 지난해, 올해 5월까지 42개월 연속 순유출됐다. 

지난해 울산 인구를 살펴보면, 순유출 규모가 전년(2017년)보다 1천명 증가한 1만2654명이었다. 이 가운데 청년층인 20대의 순유출 인구는 5131명으로 전체의 절반 수준에 육박했다. 

울산의 인구가 타 시·도로 빠져나가는 '탈울산' 행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8년 뒤 100만명 선이 붕괴된다는 전망도 나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116만명이었던 울산 인구가 2047년 19만명(16.5%) 감소하며 97만명까지 줄어든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비교적 젊은층은 값비싼 주택가격 탓에 대도시보다는 출퇴근이 가능한 근교로 이동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고령화와 노인인구 증가 속에 은퇴 후 귀농·귀촌을 위해 인구 이동 현상도 심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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