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편집, 먼 미래의 일이 아닌 현실"
"유전자 편집, 먼 미래의 일이 아닌 현실"
  • 노병일 기자
  • 승인 2019.07.18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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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의, 경제포럼 '생명공학이 초래할 경천동지할 변화'
울산상공회의소는 18일 오전 울산롯데호텔에서 김창경 한양대학교 과학기술정책학과 교수를 초청 '생명공학이 초래할 경천동지할 변화'라는 주제로 울산경제포럼을 개최했다.

[울산시민신문] "향후 빌게이츠, 마크 저크버그를 능가할 수 있는 기업은 100% 유전자 편집 분야에서 나올 것이라고 할 만큼 유전자 편집 기술(CRISPR)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로 주목받을 것이며 질병은 물론 인간의 노화를 결정하는 유전자를 이용해 200살까지 사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울산상공회의소가 18일 오전 울산롯데호텔에서 김창경 한양대학교 과학기술정책학과 교수의 '생명공학이 초래할 경천동지할 변화'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155차 울산경제포럼에서 제시됐다.

김창경 교수는 "세상을 바꾸는 기술 중에 인공지능만큼 높은 순위에 오를 것이 바로 유전자 편집기술이며 유전자 편집은 우리 몸의 설계도를 바꾸는 일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전자 편집기술의 발전과 인간 수명이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텔로미어(Telomere) 연장의 성공 등 생명공학 발전으로 인해 △유전자 도핑 △생명 연장 △유전자 조작의 대중화 △유전자가 편집된 '슈퍼 베이비' 탄생 △슈퍼 농작물 등장 △암, 난치병 치료 등 경천동지할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제리나 졸리가 유방암과 난소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인자를 아예 없애버린 것처럼 유전자 편집 기술(CRISPR)은 이미 비즈니스 모델이 됐으며 앞으로 더 많은 것을 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생명공학 기술이 인간 복제, 창조 등이 가능할 정도로 발전하면서 생명윤리와 충돌한다는 점에서 과학기술이 인류의 근본을 바꾸어도 되는가에 대한 논의가 계속 되고 있다."며 "이미 중국에서 아기 유전자 해독 산업이 성업하고 있고, 아마존에서 '23앤드미'라는 유전자 분석 키트가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는 등 유전자 편집이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닌 지금 우리 실생활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유전자 편집을 수용하는 데 국가별 온도 차이는 존재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윤리문제도 계속 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과학기술 전문가를 비롯한 법과 제도, 그리고 윤리적 문제를 다루는 이들의 끊임없는 대화가 필요하며, 이런 변화들이 초래할 미래사회에 대해 개인, 혹은 기업이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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