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도시가스-노조, 여성 가스점검원 사태 타결
경동도시가스-노조, 여성 가스점검원 사태 타결
  • 노병일 기자
  • 승인 2019.09.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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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1조 탄력 운영 등 안전확보 방안 합의
경동도시가스와 안전관리 서비스를 담당하는 업체인 경동강동고객서비스와 전국공공운수노조 경동도시가스 서비스센터 분회는 20일 여성 가스 점검원 안전을 위한 3가지 방안에 합의했다.(사진=공공운수노조)

[울산시민신문] 4개월여 동안 파업 등 마찰을 빚어온  경동도시가스의 여성 검침원 안전 대책 요구문제가 일단락 됐다.

노조가 울산시의회 의사당건물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지 이튿날인 18일부터 협상끝에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경동도시가스와 안전관리 서비스를 담당하는 업체인 경동강동고객서비스와 전국공공운수노조 경동도시가스 서비스센터 분회는 20일 여성 가스 점검원 안전을 위한 3가지 방안에 합의했다.

회사와 노조는 이날 울산시민연대 사무실에서 ▲ 탄력적 2인 1조 방식을 적용한 안전점검 ▲ 감정노동자 보호 매뉴얼 마련 후 시행 ▲ 성범죄자 및 특별관리 가구에 대한 정보 공유 등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탄력적 2인 1조 방식은 점검원 2명이 동행 업무를 하면서, 안전점검 대상 가구에 따라 탄력적으로 1인 점검이나 2인 점검을 하는 것이다.

감정노동자 보호 매뉴얼은 전문기관인 한국감정노동인증원의 컨설팅으로 제정했으며,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으로 실효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특별관리 가구에 대해서는 점검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 별도 기준을 만들기로 했다.

경동도시가스 관계자는 "노사 상생을 바탕으로 울산 시민과 여성 노동자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그동안 점검원이 방문 점검을 할 때 거주자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이야기를 듣거나 신체 접촉을 당하는 등 각종 성폭력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회사 측에 대책을 요구해 왔다.

지난 5월 20일부터는 노조 조합원 10여 명이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파업했고, 울산시청 본관 앞에서 농성을 이어갔다.

지난 17일에는 시의회 옥상에서 조합원 3명이 고공농성을 벌이다 다음 날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경찰에 연행된 김대진 노조 분회장은 19일 오후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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