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 문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학술세미나
'오영수 문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학술세미나
  • 노병일 기자
  • 승인 2019.10.29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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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3시 오영수문학관 2층 난계홀
오영수 문학관

[울산시민신문] 울산 출신으로 우리나라 단편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난계 오영수(1909~1979)의 문학세계를 촘촘하게 살펴 읽는 담론의 장이 펼쳐진다.

오영수문학관은 오는 30일 오후 3시부터 2층 난계홀에서'오영수문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울산시박물관협의회 공동학술행사 성격으로 마련하는 세미나는 소설가인 우한용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정형남 소설가, 서울대학교 김종욱 교수, 경남대학교 박태일 교수가 각각 주제를 발표한다.

오영수 선생의 마지막 제자인 정형남 소설가는 제1주제 발제에 나서 〈침죽재(枕竹齋)-자연친화력과 귀소성〉을 주제로 학술적인 논지보다 오영수 선생의 만년의 발자취를 추억한다.

정형남은 낚시와 난초 가꾸기를 즐겨하면서 서예와 문인화의 걸림 없는 독창적 필법을 체달한 스승 오영수의 생전 모습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아울러 침죽재 대숲 곁에 따로 소박하게나마 서재를 짓고 훗날 기념관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했던 스승의 뜻을 받들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한다.

경인교육대학교 박인기 명예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오영수 전기'의 다채로움을 개발하고 집대성해 우리나라 교육과 문화공간에 공급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제2주제는 김종욱(서울대학교) 교수가 〈자연, 생명, 공동체-오영수 소설의 현재성〉을 주제로 오영수의 소설세계가 견지한 '토착적인 세계에 대한 서정적인 향수'를 당대의 정치적 지형과 관련지어 살핀다.

김종욱 교수는 오영수의 문학적 출발에 해당하는 조선청년문학가협회 경남지부의 아나키즘적 분위기에 주목하며 오영수 문학에 재해석 여지가 많다고 주장한다.

김종욱 교수는 "오영수의 소설이 지향했던 공동체적 삶이란 '적자생존'이라는 근대적 경쟁과 대립의 원리를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상호부조'의 가능성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문제적"이라고 강조한다.

숭실대학교 이경재 교수가 토론에 나서 오영수의 문학을 한국적 민족주의와 연관시킬 수 있는 근거를 보다 곰곰이 생각해볼 것을 주문한다.

제3주제는 경남대학교 박태일 교수가〈정훈매체 「광창」과 오영수의 종군기〉주제로 오영수의 전쟁소설과 종군체험을 상세하게 들려준다.

박태일 교수는"정훈매체 『광창』에 실린 오영수의 「나의 종군기-동부전선」는 전쟁기 종군작가단이 겪었던 현장 체험을 구체적인 묘사와 생생한 정황 서술을 빌려 온축해놓은 가장 긴 대표 종군기"라는 의미 부여와 함께 '오영수 전집' 발간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부산대학교 이순욱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오영수'라는 상징자본을 통해 지역문학의 가치를 재생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발제자의 견해를 물을 예정이다.

이연옥 오영수문학관 관장은 "올해는 작가 오영수 탄생 110주년과 40주기가 되는 뜻깊은 해여서 울산시박물관협의회 공동학술세미나로 담론의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오영수 문학의 과거와 현재를 제대로 짚어보고 『오영수 전집』 발간의 첫 단추를 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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