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마술사의 특별한 이색 결혼식
[화제] 마술사의 특별한 이색 결혼식
  • 이원호 기자
  • 승인 2019.11.13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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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맞아?" 마술콘서트장 같은 결혼식에 하객들 재미 '솔솔'
프로마술사 정병구씨(33)와 신부 핑키씨(32ㆍ 태국 아나운서 출신의 프로마술사)

[울산시민신문] 지난 10일 울산에서 마술사 한쌍의 이색적인 결혼식이 치러졌다.

주인공은 프로마술사 정병구씨(33)와 신부 핑키씨(32)로 태국 아나운서 출신의 프로마술사.

결혼식장은 국내·외 정상급 프로마술사, 단체 임원 등이 총 출동해 국제마술대회장을 방불케 했다.

또 대한민국 최고의 팔러 마술사이자 마술계 최고의 진행자 김유정국씨가 사회를 맡으며 하객들로 꽉 메운 식장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사회자의 멘트로 결혼식이 시작되자 신랑이 입장해야 하는 무대에서 엉뚱한 사람이 나타나자 하객들이 의아해 하는 순간, 신랑 정병구 마술사로 바뀌는 깜짝 오프닝 마술을 선보이며 하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저글링 매지션 정민규 마술사(왼쪽)와 말레이시아 국민마술사 에런팡이 비둘기마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어 정씨와 마술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는 강아지 라이언이 반지를 가방에 매고 입구에서 무대로 달려오는 퍼포먼스가 이어지며 하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Y-Star 소속가수이자, 카코아트스튜디오 대표 조문기씨의 축가에 이어 2018년 세계에서 가장 큰 카바레쇼 프랑스 TV에 초청을 받은 말레이시아 국민마술사 에런팡의 비둘기마술, 태국방송 퍼포먼스 대회 우승을 한 아시아최고의 코메디 마술사 펩시의 묘기에 하객들은 연신 찬사를 보냈다.

태국의 코메디 마술사 펩시의 묘기

또 대만국제마술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세계마술올림픽 FISM에 출전까지 한 대한민국 최고의 저글링 매지션 정민규 마술사공연이 이어지며 하객들은 감탄을 쏟아내며 마술에 푹빠졌다.

한 하객은 "마치 마술콘서트장에 온 것 같았다. 지금까지 결혼식에 많이 참여했지만 오늘처럼 기억에 남는 결혼식은 처음"이라고 신기해했다.

부부 마술사의 새출발을 축복하는 국내외 마술계 관계자들의 발길도 줄을 이었다.

이날 결혼식장에는 대한민국 알렉산더 매직패밀리 김준오 대표, 김정우 마술사, 한국마술학회 임종기 회장, 황휘 사무국장을 비롯한 이사진들, 태국서커스협회 이사, 말레이시아 마술협회 이사, 주식회사 제이엘 이주용 대표이사, 주식회사 와우매직 남재현 대표이사 등 마술계 인사 6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또 최현우 마술사를 비롯한 국내·외 많은 마술사들도 공연 일정으로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축하 메세지를 전했다.

말레이시아 마술팀과 기념사진

정병구씨는 "오늘 너무 많은 분들이 저희의 결혼을 축하해주기 위해 오셨다"며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행복한 결혼 생활과 더불어 마술발전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감사인사로 화답했다.

정병구 마술사는 2017년 세계마술협회(I.M.S) 최고의 무대 마술사 상까지 수상 한 아시아에서 꽤 알아주는 마술사이고 울산마술사협회 회장을 맡아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마술을 대중들에게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신부 핑키씨는 2010년 태국 영매직 마술대회에서 1등과, 최고의 오리지널 액트 상을 받고, 2014년 마카오 국제마술대회 준우승 등 태국을 대표하는 여자마술사로 활동하고 있다.

정병구씨는 2007년 일본국제마술대회(1위), 2012년 싱가폴, 2013년 홍콩 국제마술대회 그랑프리 수상, 2014년 국내최초 마술학과가 있는 동아인재대학 명예의전당에 등재됐다.

2015년 한국마술인의 날 올해 최고의 마술사상 수상했으며, 2016년 대구미래대학교 마술콘텐츠과 교수로 초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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