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언어
바람의 언어
  • 이시향
  • 승인 2019.12.03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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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더 추운 오늘
빈 몸으로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보며
그래

   그래
그렇게 흔들리며 살아야지
잘 살라고 흔드는
바람의 언어 알아들어야지
그래
   그래
바람 없이 살 수 있는 것 있다더냐
가슴 뛰는 일 없어도
이렇게 땅을 밟고 걷지 않는가
그래, 그래 

[시집 : 들소 구두를 신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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