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사 겨울풍경
문수사 겨울풍경
  • 이성웅
  • 승인 2020.01.03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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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 이른 새벽
호호호 동자승 눈 비비며
청수를 뜨러 나왔다  

얼음을 떼어내고
옹달샘을 내려다본다
바닥에 동그란 동전,
팥죽의 하얀 새알을 닮았다가
동글동글 동자승 닮았다가
달콤한 사탕이 떠올랐을 무렵
철∼썩 어깻죽지 내려치는 죽비

무서운 주지스님
뒷꼭지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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