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정치권 물갈이론 맞물려 표심 '안갯속'
[4·15 총선] 정치권 물갈이론 맞물려 표심 '안갯속'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0.01.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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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잇딴 악재 '곤혹'·한국당 중진 물갈이론 '고심'

[울산시민신문] 4·15 총선이 8일로 100여일을 앞두고 있다.

울산은 지난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이 변수로 부각하면서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메가톤급 폭탄'으로 급부상해 총선 민심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 관계자의 얘기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지역 여론은 또 한차례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울산지역 광역·기초단체장을 석권하고 보궐선거에서도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등 약진이 두드러졌지만, 잇단 악재가 터지면서 민심은 민주당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여기다 지역경제 및 산업 침체도 선거 판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 정권들어 울산 경제가 별로 나아진 게 없다는 여론이 우세해서다.
따라서 울산 총선 결과는 여야 누구에게도 일방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고 섣불리 단정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좌부터) 박향로(민주당), 정연국(한국당), 문병원(한국당), 이동우(한국당), 이향희(노동당), 이철수(무소속).

◆중구

한국당은 국회부의장을 지낸 현역인 정갑윤 의원(5선)과 물갈이론을 주장하는 신진 후보간 공천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김기현 전 시장의 출마설도 거론되고 있다. 3선 의원을 지냈던 김 전 시장은 과거 자신의 지역구였던 남구을이 아니면 중구 출마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에서는 문병원 전 시의원, 이동우 전 울산시중기센터 본부장,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성민, 조용수 전 중구청장도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민주당에선 박향로 중구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김광식 근로복지공단 감사도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허언욱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 전략공천설도 있다. 임동호 전 최고위원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지, 무소속으로 출마할지도 관심사다.

이향휘 전 노동당 시당위원장, 이효상 전 정의당 시당위원장, 민중당 천병태 전 시의원, 무소속 이철수 울산사회교육연구소장도 후보군을 형성했다.

좌부터) 심규명(민주당), 김두겸(한국당), 최건(한국당), 강석구(바른미래당), 김지운(민주당), 박성진(민주당), 고원도(바른미래당).

◆남구갑

3선을 노리는 이채익 의원(한국당)의 선거구인 이 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보수 강세지역으로 꼽혔지만, 득표율을 보면 초박빙 접전지다. 한국당에서는 김두겸 전 남구청장과 최건 변호사가 이 의원과 공천경쟁에 나섰다.

민주당에서는 총선 출마가 점쳐지던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심규명 전 남갑지역위원장의 독주가 예상된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강석구 시당위원장이 출마한다.

◆남구을

보수 성향이 강한 이 지역은 3선 시장 출신인 한국당 박맹우 의원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정병문 전 남을지역위원장, 김지운 전 수석대변인, 박성진 남구의원, 김광수 서강대 로스쿨 교수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바른미래당 고원도 남을지역위원장, 민중당 김진석 부위원장, 조남애 남구지역위원장 등도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좌부터)김원배(민주당), 김태선(민주당), 황명필(민주당), 강대길(한국당), 권명호(한국당), 안효대(한국당), 하창민(노동당).

◆동구

노동자 세력이 강한 이 지역은 노동자 표심 향배가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민주당 3명, 한국당 3명 등 현재까지 7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한국당은 강대길 전 시의원, 권명호 전 동구청장, 안효대 전 국회의원 간 공천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김원배 전 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위 자문위원, 김태선 전 시당 사무처장, 황명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 국민소통, 황보상준 전 동구지역위원장이 후보군이다.

노동당 하창민 시당위원장, 같은당 이갑용 전 동구청장도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좌부터) 박대동(한국당), 김진영(정의당), 박영수(무소속).

◆북구

북구는 현대차 노조원과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다수 거주해 진보진영의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대단지 아파트가 급증하면서 표심 향방을 예단하기 쉽지 않다.

2018년 보궐선거를 통해 입성한 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재선을 노리지만,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경훈 전 현대차 노조 위원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관건이다.

한국당은 박대동 당협위원장과 윤두환 전 의원, 박천동 전 북구청장이 경쟁하는 구도다.

바른미래당 이영희 전 시당위원장과 정의당 김진영 전 시의원, 민중당 강진희 시당 대변인, 무소속 박영수 북구발전연구소 대표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좌부터) 구광렬(민주당), 김영문(민주당), 송규봉(민주당), 오상택(민주당), 서범수(한국당), 신장열(한국당), 전성환(바른미래당).

◆울주군

무소속 4선 강길부 의원에 맞서 정치 신인들의 도전이 거세다.

한국당에서는 신장열 전 울주군수와 서범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장능인 중앙당 상근부대변인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은 구광렬 울산대 교수, 송규봉 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오상택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 전문위원, 김영문 전 관세청장, 김태남 농수산물도매시장 울주군유치위원장이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바른미래당 전성환 울주군지역위원장, 민중당 최한석 울주군지역위원장도 후보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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