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물 / 임선미
꽃물 / 임선미
  • 이시향
  • 승인 2020.01.0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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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먹색 구름 가득한 날
먼 산 능선 바라다보며
첫눈 오기만 기다립니다

지난 여름 빨간 봉숭아
꽃잎 따다 곱게 물들인 손톱
가을을 지나고 잘려나간 기억들
초승달 만큼 남았습니다

행여나 오시려나 가슴 졸인 시간들
손톱 끝 봉숭아 꽃물 지기전
첫눈 기다리는 마음
하늘만 하염없이 바라다보다
서쪽 하늘만 붉게
물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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