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신문] 울산시가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북방경제협력 중심도시로서의 위상 다지기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시는 10일 시청 상황실에서 '2020년 제1차 울산시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추진 상황' 보고에 이어 '울산시 북방경제협력 및 북방교류 연구용역 최종 보고' 등 순으로 진행됐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시 주관으로 오는 6월 24일에서 26일까지 사흘 간 열릴 예정이다.
포럼은 한국 측이 17개 광역자치단체장, 러시아 측은 연해주를 비롯해 극동연방관구 소속의 11개 주 단위 지자체장이 각각 참가하는 등 대규모 국제행사로 치러진다.
시는 성공적인 포럼 개최를 위해 외교부와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무역협회, 울산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의제 발굴을 비롯해 행사장 준비와 포럼 진행 방안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는 점에서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정례화를 모색하고 양국 지방 간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연구용역 보고회에서 용역을 맡은 울산발전연구원 측은 '한반도와 유라시아를 연계하는 북방경제 중심도시 울산'을 비전으로 3대 목표와 6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또 관내 북방 진출 희망 기업의 수요 조사를 거쳐 분야별 유망사업도 구체화했다.
분야별 유망 사업으로는 총 64개가 제시됐다. 에너지 부문 14개, 항만 11개, 북극항로·철도 7개, 조선 13개, 문화예술 11개, 남북교류 8개 등이다.
대표적 유망사업으로는 글로벌 에너지 비즈니스센터 건립, 동북아 에너지 허브 특구 지정, 석유 가격 정보 및 트레이딩 관련 기반 구축, 울산-러시아 조선기자재업체 협력 네트워크 구축, 공동 기술개발 분야와 기업지원 사업 발굴, 극동지역 항만도시 자매․우호도시 체결 확대 등이 제시됐다.
'울산 북방경제협력 중심기지 육성'은 송철호 시장의 민선 7기 공약 중 하나다. 시는 지난해 3월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울산북방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송병기 경제부시장)를 구성·운영 중이다.
위원회는 정부 신북방정책 9-브릿지 전략의 중점 분야인 에너지, 항만, 북극항로, 조선 등 전문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됐다.
송 시장은 “북방경제협력 미래 전략 수립으로 북방지역과 협력을 확대하고,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통해 북방경제협력 중심도시로 위상을 다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 시장은 이날 오전 접견실에서 주부산 러시아 랴브코프 겐나디 총영사를 만나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성공적인 개최와 울산-러시아 간 교류협력 및 북방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