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지방 최초 '다빈치SP 수술시대' 열었다.
울산대병원, 지방 최초 '다빈치SP 수술시대' 열었다.
  • 노병일 기자
  • 승인 2020.01.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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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기 다빈치SP로 요막관 종양 절제술, 자궁 적출술 첫 시행
울산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비뇨의학과 전상현 교수와 산부인과 노현진 교수가 지방 병원 중 최초로 첨단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SP' 로봇수술을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울산시민신문] 울산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비뇨의학과 전상현 교수와 산부인과 노현진 교수가 지난 8일 서울 외 지방 병원 중 최초로 첨단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SP' 로봇수술을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다빈치 SP'는 하나의 절개 부위로 수술하는 단일공 전용 로봇수술기다. 약 2~3cm 정도 하나의 작은 절개로도 좁고 깊은 곳에 위치한 수술 부위에 접근해 복잡한 수술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비뇨의학과 전상현 교수에게 요막관 종양 수술을 받은 환자 박 씨(80대, 남)는 종양의 위치가 방광 위쪽에 붙어 있어 종양과 방광을 박리하는데 섬세한 수술이 요구됐다.

전상현 교수는 고령의 환자임을 고려해 단일 절개로 빠른 회복이 가능한 다빈치 SP 수술을 진행했다. 또한 수술 중 복강 내 퇴축 고환이 발견돼 로봇으로 고환 적출술도 함께 시행하며 성공적으로 1호 수술을 마쳤다.

이어 오후에는 산부인과 노현진 교수가 다빈치 SP로 자궁적출술을 시행하며 2호 수술에 성공했다.

노현진 교수는 난소 종양환자의 배꼽에 구멍 한 개만 뚫어 자궁을 적출하며 최소한의 출혈만으로 수술을 마쳤다. 적은 출혈량 덕분에 환자는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또한 기존 다빈치 Xi 수술에 비해 수술시간이 단축 되어 환자의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줬다. 그리고 수술 후에는 배꼽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미용적인 면에서도 환자의 만족도가 높았다.      

다빈치 SP는 수술시 단 하나의 구멍으로 360도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수술 기구 관절이 코브라처럼 자유롭게 움직여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절개가 작은 만큼 수술 부위 통증이 적고, 빠른 회복과 합병증도 감소된다.

울산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다빈치 SP를 국내에서 4번째로 도입했고, 서울 이외 지방 병원에서는 최초다. 이와 함께 울산대학교병원은 다빈치 Xi와 SP를 함께 운용 중이며, 국내에서 3번째로 두 기종을 보유한 병원이 됐다.

전상현 로봇수술센터장은 "다빈치 SP 수술의 시작은 지방 환자들이 보다 특화된 고난도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다빈치 Xi는 넓고 광범위한 부위, 다빈치 SP는 깊고 좁은 부위에 특화 돼 있어 각각 특화된 장점을 살려 환자에게 적합한 맞춤형 수술을 제공 할 것"이라며 "향후 울산대학교병원이 로봇수술특화병원으로 앞장 설 수 있도록 의료진들이 더욱 연구하고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학교병원은 2014년에 다빈치 Xi를 도입하여 비뇨의학과,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등을 중심으로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하했으며, 지속적으로 분기별 120건 이상 수술을 시행하면서 지역 내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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