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나눔 온도를 높여주세요"
"울산의 나눔 온도를 높여주세요"
  • 이원호 기자
  • 승인 2020.01.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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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사랑의온도탑 100도 달성 '위기'
사랑의 온도탑

[울산시민신문] 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울산나눔 온도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랑의열매가 2019년 11월 20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73일간 진행하는 '희망2020나눔캠페인'을 10여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당초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17일 기준 모금액은 48억으로 나눔목표액인 70억 4300만원의 68.2%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모금액인 57억8천만원 보다 9억8천만원이 부족한 상황으로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연말 이후 새해에는 나눔 분위기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감안한다면, 지금부터 매일 하루 모금액이 1억원이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목표달성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기업기부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참여 기업은 소폭 늘었으나, 총기부금액은 줄었기 때문에 울산에 통큰 기부가 줄어 들었다고 보고 있다.

울산은 기업기부가 전체 모금액에 70%가 이상인 지역으로 기업체의 실적악화가 장기화돼 나눔온정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행히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은 18년도 3명에서 4명이 늘어 총 7명이 가입해 온도를 높이는데 한몫했으나, 전체적으로 개인기부자 수가 3천명이 줄었고, 기부금도 1억 이상이 줄어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울산만이 아니다. 전국의 기부상황도 좋지 않다. 중앙회를 비롯해 16일 기준 나눔목표액 대비 80%이하를 기록한 지역은 6곳(서울,부산,울산,강원,충남,경남)이다.

지난해  시청 햇빛광장에서 열린 11월 20일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자료사진)

이중 60%대 지역은 3곳(부산,울산,강원)이다.

특히, 울산은 조선, 자동차 산업의 실적 저조와 맞물려 지역경기가 침체된 것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번 캠페인 나눔목표액은 70억4300만원으로 올해 경제적인 상황을 반영해 전년도 캠페인 실적이 동결된 금액이다.

사랑의온도탑은 목표액의 1%인 7043만원이 모일 때마다 1도씩 오르게 되며, 목표액이 달성되면 100도가 된다.

울산의 사랑의온도탑은 지금까지 16년 연속 목표인 100도를 달성했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산업도시 울산의 장기적인 경기불황 여파가 온도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독지가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을 부탁드린다"면서 "비록 개인과 기업 모두 사정이 넉넉하지 않더라도 온정이 손길이 필요한 울산 지역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얼마남지 않은 기간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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