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기록물 관리를 위해 '(가칭)울산기록원' 설립해야"
"울산 기록물 관리를 위해 '(가칭)울산기록원' 설립해야"
  • 최경호 기자
  • 승인 2020.01.2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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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발연 이재호 박사, 보고서 통해 제언
울산발전연구원

[울산시민신문] 울산시 공공기록물 가운데 보존 가치가 높은 기록물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가칭)울산기록원'을 설립하자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울산발전연구원은 20일 '지방기록물관리기관 설립 및 운영 계획 연구'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다뤘다.

연구를 수행한 이재호 박사는 울산시 본청 및 5개 구·군이 보유하고 있는 2018년까지의 공공기록물 보존량과 이관 대상을 실측 조사하고, 향후 10년 간 생산될 예측량을 바탕으로 적정 공급 규모를 제시했다.

이 박사는 보고서에서 '울산기록원' 설치·운영에 필요한 제반 사항과 보존 수량 조사를 통해 기관의 규모를 제안하며 조직 체계 및 인력 구성의 범주를 설명했다.

또, '공공기록물 관리기관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모든 지자체가 영구기록물관리기관을 설치·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울산의 공공기록물 보존 현황과 생산량 및 총량에 대한 정확한 예측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연도별 생산량에 따른 보존량을 합하는 방식으로 추정한 결과, 울산의 종이기록물, 디지털 시청각기록물, 비전자 시청각기록물, 행정박물 등을 모두 합한 예상치를 명시했다.

권수로 환산하면 2023년 61만3234권 2028년 68만6750권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울산은 적어도 보존기록물 수용 기준을 60만권 이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추정했다.

이와 함께 기록물의 보존, 수집, 사무, 교육, 전시, 열람을 위한 업무공간과 부대시설을 위한 공간이 요구되며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9422㎡ 규모가 적절하다고 예측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보존 가치가 있는 민간자료에 대한 수집, 아카이브 구축 등을 고려해 200만 권 수용 규모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울산기록원 설립 시 기록물관리 연구와 출판·편찬, 기획·전시, 기록 수집·관리, 기록의 보전, 지식 편찬, 기록서비스 등과 자체 발전계획 수립·운영, 기록문화유산의 시민향유와 문화기능 수행이라는 복합 기능을 할 것을 고려해 1부 5과의 조직과 39명의 운영 인력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울산기록원 설립을 위해 단기 및 장기 추진사항을 고려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 박사는 "단기적으로 조례 제정을 통한 제도적 근거 마련과 시민 공감대 형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지역 자료의 수집, 보존, 관리와 함께 기록물에 대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연구기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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