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감염증' 119센타 모의훈련에 주민들 '화들짝'
'신종 감염증' 119센타 모의훈련에 주민들 '화들짝'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0.01.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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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에 전화 빗발, 울산시 해명에 '진땀'
울산시는 29일 시청 본관 4층 중회의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상황 점검을 위해 구·군 보건소장 회의를 개최했다.

[울산시민신문)  29일 오후 울산 북구 농소119안전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훈련을 1시간여동안 실시했다.

모의훈련은 '우한 폐렴' 환자 발생시 신속히 선별진료소로 데려가기 위해선데, 119센터 직원들은 보호복을 착용하고 훈련에 임했다.

하지만, 영문도 모르고 먼발치에서 훈련을 지켜본 인근 주민들은 '우한 폐렴' 공포로 불안에 떨어야 했다. 훈련을 목격한 주민들은 모의훈련을 실제 상황으로 여겼던 것.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는 말처럼 불안감이 컸던 것이다.

119센터 측이 모의훈련을 1시간여 계속할 동안 울산시청 '우한 폐렴' 전담부서 전화벨은 불똥이 튀었다.

"울산에 감염병 환자가 발생했느냐" 등 사실 확인을 문의하는 주민들의 전화가 빗발쳤고, 부서 직원들은 '모의훈련'이라고 해명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한 직원은 "우한 폐렴 공포로 사회 분위기가 어수선한데 굳이 훈련을 실시해야 했느냐"고 반문했다.

울산은 설 연휴기간 '우한 폐렴' 환자가 발생해 병원에서 격리 치료받고 있다는 가짜뉴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퍼진 이후 주민 불안감은 커져가는 분위기다.

울산은 우한 폐렴 의심환자나 확진자가 없지만, 능동감시자 5명(남구 4, 울주 1)이 자가격리  상태다.

시는 이들 능동감시 대상자에게 전담 공무원을 지정, 매일 발열과 호흡기 증상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들은 내달 6일까지 격리돼 양성 판정을 받으면 국가지정 음압병원인 울산대병원으로 긴급이송된다. 시는 현재까지 이들 모두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유언비어나 허위 정보를 유포해 시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신종 코로나 감염증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시청과 구·군 보건소에 문의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고 허위 정보에 현혹되지 않기를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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