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거철 '고질병' 여전
울산 선거철 '고질병' 여전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0.02.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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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민원 봇물, 시민단체 '제철 만난 듯' 정치성 발언 쏟아내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들이 6일 도매시장 정문옆에서 울산시의회의 특감을 촉구하고 있다.

[울산시민신문] '4·15' 총선을 70여일 앞두고 울산에는 집단 민원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시민단체들의 정치적 표현은 두드러지고 있다.

집단 민원은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지는 데, 이달 들어 각종 요구를 담은 주민과 단체 등의 집회와 시위가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여기다 보수진보 성향의 시민단체들의 활동까지 활발해지고 있다.

7일 하루동안 울산에는 5건의 잇단 대형 민원이 쏟아졌다.

고질적 민원외에도 게릴라성 집단 민원도 잇따랐다.

남구 신정동 아파트 주민들은 인근 중앙병원의 증축을 반대하며 남구청을 항의방문학하고 공사 현장에서 시위를 벌였는가 하면, 강제개종 피해자연대는 찬반 집회를 벌였다.

또 울산과학대 노조는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농성을 과학대 정문에서 이어갔다.

앞서 6일에는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잡화동 상인 50여 명이 도매시장 정문옆에서 울산시를 상대로 수의계약 재연장을 촉구하면서 시의회에 특별행정사무감사를 요구하는 등 하루 서너건에 불과하던 집단 민원은 총선이 다가올수록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보수·진보 성향 시민단체의 활동도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시민권리찾기운동연합은 총선에서 남구 을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전 시장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반면, 울산 적폐청산 시민연대는 김 전 시장의 측근비리를 무마한 혐의로 담당 검사를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시각 시청 정문앞에서는 울산나라 사랑운동본부가 송철호 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민 이모(48)씨는 "자신들의 요구와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각종 집회가 넘쳐나고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정치 성향의 발표를 하는 것을 보면 선거철이 된 것 같기는 하다"면서 "그럴수록 선거철이 빨리 지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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