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확진자 절반은 '깜깜이 감염'
울산 확진자 절반은 '깜깜이 감염'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0.03.10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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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울산 확진자 50% 경로 미상 감염자로 집계...개학 코 앞 보건당국 '긴장'
1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

[울산시민신문] 울산에서 25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확진자의 절반 가량이 해외여행 경력이 없거나 신천지 교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학생들의 개학을 코 앞에 둔 울산시 보건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10일 울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울산 확진자는 이날 추가 발생한 울산 25 확진자(23)를 포함해 25명에 달한다.

이 중 울산-5 확진자(21)는 이날 퇴원했다.

이에 따라 울산대병원 음압병실에 입원 중인 확진자는 23명이며, 중증인 울산-15 확진자(68)는 여전히 기도 삽관 중이어서 의료진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ㆍ

문제는 울산 확진자의 절반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감염 환자'라는 점이다.

신천지가 줄어도 감염원을 못찾으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에서 울산시 보건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감염원인 신천지 교인과의 직·간접적 접촉으로 감염 경로가 밝혀진 울산ㅍ확진자는 25명 중 13명인 반면에 나머지 확진자는 신천지와 무관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다.

질본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울산 확진자 중 50.0%(12명)가 경로 미상의 감염자로 집계됐다.

여기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개학일도 점점 다가오고 있는 데다 사설학원들도 학생들의 개학일에 맞춰 개원할 예정여서 보건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시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25 확진자는 지난 달 16일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본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증세 발현이 나타나지 않았던 이 확진자는 8일 경산시보건소에서 검체 채취 대상자로 울산시에 통보하면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 확진자는 지난 달 29일 아버지가 운전한 차량으로 집으로 귀가해 3일 염포동 행정복지센터와 현대차문화회관 지하 1층 삼성 모바일숍 현대차문화회관점 등을 돌아 다녔다.

시는 이 확진자의 부모와 남동생 등 가족 3명을 자가격리해 검체를 채취하고 확진자의 이동 동선에 따른 추가 접촉자 및 동선 시간대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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