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대구ㆍ경북 확진자 수용 준비됐다"
송철호 울산시장 "대구ㆍ경북 확진자 수용 준비됐다"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0.03.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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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전담병원 음압병상 104개 중 52개 제공 밝혀
울산시청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하는 송철호 시장

[울산시민신문] 울산시가 지역 경계를 허물고 병상이 부족한 대구·경북의 확진자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준비가 안됐지만, 이젠 대구·경북 확진자들을 받아 들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대구·경북은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상이 없어 방치되어 있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자가격리 중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고통과 어려움은 이루 말 할 수 없다"며 "바로 이웃한 대구·경북에 지금 필요한 것은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우리 울산이 대구·경북 코로나 확진자들을 격리치료할 수 있도록 병상을 제공하겠다"며 "이송 과정에서 안전의 완벽을 기하고 울산 확진자 치료에 전혀 지장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확진자를 이송해 코로나19 치료를 전담하는 병원은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9일 개원한 울산광역시립노인병원이다.

송 시장은 이곳 음압병상 104개 중 절반인 54개 병상에 대구·경북 확진자를 옮겨와 치료하겠다는 것이다.

노인병원에는 울산대병원 간호사 31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기존 노인요양병원 소속 의사, 임상병리사 등 23명과 공중보건의 5명이 함께 감염병 환자의 치료·관리를 위해 24시간 3교대로 상주하고 있다.

노인병원에는 이날 울산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던 울산 확진자 중 경증 확진자 4명이 속속 이송됐다. 시는 이들 환자 상태는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치료 지원 결정을 이날 대구·경북에 알리고 양 측 실무진이 협의해 빠른시일 내 대구·경북 확진자들을 옮겨온다는 방침이다.

확진자들은 대구에서 울산까지 별도 차량으로 이동하고 병실에만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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