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신문] 임산부인 울산 확진자가 통상 14일로 알려진 코로나19 잠복기를 넘어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울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임신 28주인 울산-27 확진자(34)는 지난 달 15~16일 대구에 거주하는 남편의 사촌누나 집을 방문하고 귀가했다.
이후 이 확진자는 11일 발열 증세가 시작됐다.
시 보건당국은 울산-27 확진자가 임신 중이어서 12일 자택에서 검체를 채취, 이날 확진 판정을 내렸다.
지난 달 대구를 방문한 게 감염 원인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시 보건당국은 울산-27 확진자와 그달 25일과 이달 3일, 8일 접촉한 접촉자 3명(남편, 지인, 어머니)을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어머니를 제외한 접촉자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조사대상 유증상자 24명의 검체도 채취해 4명(시어머니, 요가강사, 수강생)은 음성, 나머지 20명에 대해 검사하고 있다.
시 보건당국의 감염원 추정대로라면 울산-27 확진자는 통상 14일로 알려진 코로나19 잠복기를 넘어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 시 역학조사관은 "다른 감염원이 있었는지 여부를 다각적으로 조사했다"며 "신종이라는 점에서 잠복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울산에서는 2명이 퇴원해 퇴원자는 모두 5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울산에서 치료 중인 확진 환자는 22명이다.
이 중 14명은 울산대병원, 8명은 감염병전담병원인 울산광역노인병원에 입원해 있다.
확진자 중 울산-15(68)에 이어 울산-26(60)도 상태가 좋지 않다.
울산-26 확진자는 12일 울산대 음압병동 입원 당시 상태가 양호했으나 현재는 산소호흡기를 부착하고 있다.
한편 시 보건당국은 노인병원에 수용할 대구 경북 환자 52명 중 1차로 경증 환자 20명을 우선 수용하기로 하고 실무자 간 협의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