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대
오래 사랑하고 싶어
조금만 사랑하기로 했다
사랑하는 일은 어쩌면 이별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일일지도 몰라
보고있어도 보고 싶건만
보고 싶어도 못 볼 때
마음 밭 조심 조심
조바심 치다 상처 나지 않기를
겉만 화르르 타는 일 아닌
물 듦을
내 가슴이 누리는 작은 사치
설레는 이름 그대여
우리 나누는 이야기
복사꽃 두 뺨 위에 꽃 핍니다
가만 가만히 핍니다.
[울산시민신문=이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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