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경영난 의료법인 숨통 '틔나'
코로나 사태 경영난 의료법인 숨통 '틔나'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0.03.24 1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 자금난 해소 위해 감정평가액 60%→ 80%로 상향
24일 열린 코로나 정례브리핑

[울산시민신문] 울산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의료법인들의 자금 압박 해소에 나섰다.

울산시는 24일 ‘울산광역시 의료법인 설립 및 운영’ 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개정된 지침은 현행 의료법인의 기본재산 감정평가액 60% 이내를 80% 이내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

금융권에서 지원받는 융자 폭을 늘린 것인데, 담보제공 허가범위 완화는 전국 광역단체 중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개정 지침은 내년 3월까지 1년 간 한시적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장기화로 내원 환자들이 날로 격감하고 있는 시가 관리하고 있는 의료법인 26곳이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데 다소 숨통이 터일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법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병원 12곳, 요양병원 16곳, 한방병원 2곳, 노인전문병원 1곳 등이다.

이들 의료법인은 “5월까진 어떻게 하던 지 운영자금으로 버틸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부도나 폐업 등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자금 압박을 시에 호소해 왔다.

의료법인 관계자는 “환자 감소는 곧바로 경영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입원환자가 대폭 감소해 경영난은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이들 의료법인은 지난 해 3월 대비 이용 환자는 30% 정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요양병원에 비해 병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꼭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조차 감염에 대한 염려로 입원을 기피해 입원 환자는 크게 감소하고 있다.

시는 코로나 사태 이후 이용 환자 격감은 요양병원이 10% 정도인 반면에 병원은 30% 이상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