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코로나19' 해외 유입 증가에 방역 관리 '비상'
울산 '코로나19' 해외 유입 증가에 방역 관리 '비상'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0.03.29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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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유학생 3명 확진... 공항 검역 과정서도 미국 유입 확진자 나와
27일 울산시청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

[울산시민신문] 울산에서 미국발 해외 입국자가 꾸준히 늘면서 방역당국의 입국자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국외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데 불안을 느낀 미국 유학생들의 국내 입국이 늘고 있는 만큼 울산 입국자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울산에는 지난 19일 이후 자진신고(3월 1일 이후 입국자)한 해외 입국자는 전날 보다 33명이 증가한 850명에 이른다.

미주는 전날보다 19명이 늘어난 226명(26.6%), 유럽은 3명이 늘어난 180명(21.2%), 아시아는 6명이 늘어난 319명(37.5%)이 각각 들어왔다.

이집트, 호주 등 기타 국가는 5명이 늘어난 125명(14.7%0로 집계됐다.

자진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미주발(미국) 입국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울산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39명 중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잇따라 나온 확진자 11명의 경우 유럽, 미국 등을 여행한 입국자와 가족에 의해 발생했다.

이 중 24일(1명)과 26일(2명) 연이어 확진된 신규 확진자 3명은 모두 미국 유학생이다.

미국 유입 확진자는 검역 과정에서도 속속 나왔다.

울산 북구에 거주하는 #9485 확진자(59)는 이달 10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앨라바마주에 출장을 다녔다.

27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발열과 기침 증세를 보여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검사해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인천 베스트웨스턴 인천에어포트에 입소했지만, 격리실이 부족하다는 공항 검역소의 연락을 받은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의해 29일 울산대병원에 전원됐다.

앞서 공항 검역소에서 24일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충북 청풍생활치료센터 격리시설에 있던 울산 중구의 해외입국 #9055 확진자(여·60)는 26일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환자는 페루, 칠레, 볼리비아, 브라질 등을 여행하고 독일을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울산 방역당국은 해외에서 유럽발 확진자 뿐 아니라 미국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입국자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외 유입 사례가 지속적 인데다, 검역 과정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와 해외 유입 확증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다 27일부터 유럽에 이어 미국발 입국자도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했지만, 코로나19 관리 규정을 어기는 사례가 국내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는 점도 긴장 고삐를 늦추지 못하게 하고 있다.

시 방역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해외 유입 가능성이 커진 만큼 방역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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