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해외 입국자 전원 검사ㆍ격리... 고강도 대응
울산시, 해외 입국자 전원 검사ㆍ격리... 고강도 대응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0.03.3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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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시장 "방역의 초점을 해외 입국자로 맞추고 있다"고 강조
송철호 시장이 31일 시청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해외 입국자에 대한 강도 높은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민신문] 정부가 내달 1일부터 유럽을 포함한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에 나선 가운데 울산시가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한 고강도 대응에 나섰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31일 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내달 1일부터 울산지역으로 들어오는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체검사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폭증하는 해외 입국자가 새로운 감염원으로 떠오르고 있어 촘촘한 그물망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은 내달 1일부터 해외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구·군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간다.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 진단검사에 이어 27일부터 미국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에 대해서만 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울산시는 모든 해외입국자를 검사대상으로 전격 확대한 것이다.

송 시장은 해외 입국자의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KTX울산역에 빠른 시일 내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인천공항 및 KTX 울산역에서 격리장소까지 교통편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시는 자가격리가 어려운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는 강동연수원, 두서내와수련원 등 2곳의 임시생활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또 해외 입국자의 지역 전파 차단을 위해 내달 1일부터 인천공항에서 울산으로 오는 입국자를 전세버스로 특별수송 지원에 들어간다.

특별수송버스는 내달 1일부터 하루 4번 운행하며, 운행 후 즉시 방역소독을 한다.

탑승 시간과 탑승 대기 장소, 동선 등 자세한 사항은 울산시 홈페이지나 재난 문자 등을 통해 공지된다.

사는 앞서 28일부터 해외 입국자의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KTX울산역에 전세버스 4대와 공무원을 배치해 울산역에 도착하는 해외 입국자 중 승용차 이용이 어려운 경우 자택으로 수송하고 있다.

송 시장은 "우리 시는 지역 내 추가 확진자 가능성을 계속 예의 주시하면서 이제 방역의 초점을 해외 입국자로 맞추고 있다"며 "지역 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울산시 행정명령을 적극적으로 따라주고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초강력 사회 거리두기로 시민들의 피로도와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시민의 건강과 지역사회 건강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지난 17일 이후 지역의 신규 확진자(29~39번) 11명 모두 해외 입국자 또는 입국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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