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ㆍ중ㆍ고등학교 사상 첫 '온라인 개학'
초ㆍ중ㆍ고등학교 사상 첫 '온라인 개학'
  • 이원호 기자
  • 승인 2020.04.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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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2주연기 12월 3일 실시…어린이집ㆍ유치원 무기한 휴원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31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초·중·고 개학'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일부터 온라인 개학과 관련 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울산시민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등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4월 9일에 온라인 개학하고, 나머지 학년은 16일과 20일에 순차적으로 원격 수업을 시작한다.

교육부는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온라인 신학기 개학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4월 9일에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온라인으로 개학한다. 그다음으로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4월 16일에 온라인 개학한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1∼3학년이 4월 20일에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교육부는 중·고교의 1학기 중간고사·기말고사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겠지만 일단은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수능은 2주 미뤄져 12월 3일 시행된다. 1993년 수능이 시작된 이후 12월에 치르는 것은 처음이다. 수능이 연기된 것은 이번까지 총 4번으로 ‘재난’ 때문에 미뤄진 것은 2017년 이후 두 번째다.

유치원은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특성, 감염 통제 가능성 등을 고려해 등원 개학이 가능할 때까지 휴업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이날 오후 3시 기자회견을 갖고 "원격수업은 아직 충분한 물적 기반이 마련돼 있지 않고 교사와 학생들의 준비 정도고 부족해 낳은 어려움이 에상된다"며 "최선을 다해 학습공백을 최소화 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교육청은 "그동안 교육부와의 개학시기 논의헤 잠정적으로 검토된 온라인 개학에 대해 준비해 왔다"며 "원격수업용 영상촬영을 위한 장비구입과 촬영실을 구축하고 원격 학습 교사 지원단 인력을 20명으로 확대해 현장지원과 상담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 교육감은 "다문화 학생, 장애학생, 취약계층 학생에 대한 배려를 통해 원격수업으로 심화될 수 있는 학습격차를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며 "이들에게는 교사들로 구성된 온라인 학습지원단을 통해 원격수업의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내 249개 학교 학생 13만1296명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를 조사한 결과, 4240명(3.22%)이 컴퓨터나 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스마트 기기 대여를 원하는 학생은 3513명(2.67%)으로 조사됐다. 인터넷망이 필요하다는 학생은 239명(1.55%)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현재 각 학교가 보유한 스마트 기기 9854대를 대여해 온라인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인터넷망도 지원할 방침이다.

가정에서 원격수업이 불가능한 학생을 위해선 ‘거리 두기’를 전제로 학교 컴퓨터실을 활용하기로 했다. 학생 2986명(2.27%)은 학교 컴퓨터실에서 수업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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