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_이준관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_이준관
  • 이시향
  • 승인 2020.04.20 0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꽃밭이 내 집이었지.

내가 강아지처럼 가앙가앙 돌아다니기 시작했을 때

마당이 내 집이었지.

내가 송아지처럼 겅중겅중 뛰어 다녔을 때

푸른 들판이 내 집이었지.

내가 잠자리처럼 은빛 날개를 가졌을 때

파란 하늘이 내 집이었지.

내가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내 집은 많았지.

나를 키워 준 집은 차암 많았지.

 

[울산시민신문=이시향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