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1학년 성희롱 교사 파면 국민청원 빗발
초등1학년 성희롱 교사 파면 국민청원 빗발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0.04.28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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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청 해당교사 아동복지법 신고ㆍ경찰 수사 착수
초등 1학년을 성희롱한 교사의 교직 파면을 촉구하는 국민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청와대홈페이지 국민청원)

[울산시민신문] 울산의 초등학교 1학년생들에게 속옷 빨래 숙제를 내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적절한 글을 올려 논란이 된 교사를 파면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28일 청와대 누리집 국민청원 홈페이지(카테고리 육아/교육)에는 '울산의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팬티 빨기 숙제 내고, 학생 사진에 섹시 팬티'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매력적이고 섹시한 ○○'이라고 성희롱한 남교사를 파면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해당 교사는 온라인 개학 직후 학부모와 SNS 단체방을 만들어 학생 사진을 올려달라고 요청했고, 각각의 사진에 여학생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댓글을 수차례 달았다"면서 "이런 댓글들로 한차례 신고가 들어갔고 교육청이 해당 교사에게  문제를 전달했는데도, 이후 이 교사는 팬티 빨기 숙제를 낸 후 또다시 아이들을 성적 대상화 하며 성희롱을 멈추지 않았다"는고 지적했다.

이 청원은 이날 오후 7시 26분 기준 5만6097명이 동의했다.

카테고리 인권/성평등 청원에는 "초등학생에게 팬티빨기 과제를 내주고 항상 성희롱을 일삼고 다닌 남교사 김**에 교직 파면을 촉구합니다"는 청원이 올랐다.

청원인은 이 남교사는 과제용 개인밴드 댓글에 "매력적이고 섹시한 친구, "울 공주님 분홍색 속옷 이뻐요", "이쁜잠옷, 이쁜속옷(?)부끄부끄" "앗 우리반에 미인이 넘 많아요 ...남자친구들 좋겠다" , "나는 나보다 잘생긴 남자는 싫어한다", "오 매력적이고 섹시한 초1 ","나는 눈웃음이 매력적인 공주님들의 금사빠다" 등등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에게 표현하기에 부적절한 표현을 아무 생각 없이 남발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정작 본인은 이런 부적절한 언행들에 대해 아무런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것은 엄연한 성희롱이 분명하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 약자를 대상으로 성을 착취하려고 한 그루밍 성범죄로, 이 자격 미달인 성범죄자 교사를 교직에서 파면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 청원은 같은 시간대 7626명이 동의했다.

청원 동의는 계속 올라오고 있다.

청원 동의가 내달 28일까지 한 달 간 20만명 이상되면 책임 있는 당국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전날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전국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학생들의 사진과 인사 글에 댓글을 달면서 '우리 반에 미인이 넘(너무) 많아요…남자 친구들 좋겠다', '매력적이고 섹시한 ○○' 등 표현을 썼다. 이 교사는 이런 표현으로 교육청에서 주의를 받고도, 최근 주말 숙제로 '자기 팬티 빨기(세탁)'를 내주면서 사진을 찍어 함께 올려달라고 게시했다.

이어 학생들이 속옷을 세탁하는 사진을 제출하자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이쁜 속옷, 부끄부끄', '분홍색 속옷. 이뻐여(예뻐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파문이 번지면서 이 교사가 과거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던 게시물들도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다.

이들 게시물은 대부분 성희롱으로 볼 수 있는 대화 내용이나 성적인 소재의 유머나 농담 등이다.

해당 교사는 현재 블로그와 개인 SNS 등을 모두 닫은 상태다.

울산교육청은 해당 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경찰에 신고했고, 울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가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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