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교, 선박 화재ㆍ폭발로 200억 대 피해 추정
울산대교, 선박 화재ㆍ폭발로 200억 대 피해 추정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0.05.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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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진단 용역 중... 운영사의 대교 피해 산출액 234억 원대
지난 해 9월 염포부두에서 발생한 석유제품운반선 폭발·화재사고(자료사진)

[울산시민신문] 울산대교 민간 운영사인 하버브릿지사가 지난해 9월 울산항 염포부두서 발생한 선박 화재·폭발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피해규모 산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용역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운영사는 자체 진단 결과 울산대교 피해가 200억 원대를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

울산시는 하버브릿지가 한국 교량 및 구조공학회에 의뢰해 올해 1월부터 시설물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용역에는 하버브릿지와 폭발화재를 일으킨 선박의 선사가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은 선박 폭발화재로 인해 울산대교에 어떤 피해가 발생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시에 따르면 울산대교 동구 쪽 주 케이블, 가드레일, 경관 조명 등이 모두 선박 폭발화재 당시 여러 형태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용역에서는 폭발화재로 인해 울산대교 운행이 중단돼 발생한 영업 손실 규모와 분진 등 다양한 오염물질로 인한 피해 규모 등도 살펴본다.

하버브릿지는 5월 중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다시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간다.

실시설계 용역은 2개월가량 걸리는데, 울산대교가 폭발화재로 인해 입은 정확한 피해 규모가 나올 전망이다.

하버브릿지가 1차적으로 자체 파악 결과 울산대교 피해 규모는 234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시는 울산대교 피해 외에 당시 폭발화재로 인한 지역 환경오염에 따른 피해와 관련 복구 비용 등 간접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백운찬 시의원은 지난 달 29일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최근 선주사 측이 사고 선박의 최종 처리를 위해 해당 선박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다 다시 정박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사고 선박이 울산을 빠져나갈 경우 환경오염 규모와 시민 피해에 대한 증거가 소멸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초대형 환경공해 사고임에도 그 피해를 계량화하기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환경피해 규모나 피해범위 등에 대한 조사나 피해금액 산정과 배상 없이 사고 선박을 그냥 내보낸다는 것은 그 어떤 시민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철저한 환경 피해 조사와 함께 징벌적 배상 등을 포함한 국제법상 손해배상 청구 등 사고 후 조사와 배상에 관한 모든 사항에 대응하는 가칭 염포부두 폭발화재 선박 사고 조사 및 배상 요구 특별기구를 꾸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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