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곡박물관, '숲과 나무가 알려주는 울산 역사' 기획전
울산대곡박물관, '숲과 나무가 알려주는 울산 역사' 기획전
  • 노병일 기자
  • 승인 2020.05.25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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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10월 25일, 역사 속 울산의 나무와 숲 재조명... 104점 전시
전시포스터

[울산시민신문] 울산대곡박물관은 내달 2일부터 오는 10월 2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기념해 울산의 숲과 나무를 조명하는 기획특별전 ‘숲과 나무가 알려주는 울산 역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울산대곡박물관의 제1차 기획특별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와 독일이 서부 울산권에 조성한 한독(韓獨) 산림경영사업 숲, 태화강 국가정원, 천연기념물 울주 구량리 은행나무(제64호), 울주 목도 상록수림(제65호), 가지산 철쭉나무 군락(제462호) 등 숲과 나무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104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전시는 ▲제1부 '울산의 숲과 나무를 주목하며' ▲제2부 '숲과 나무를 기록하다' ▲제3부 '숲과 상생하다' ▲제4부 '오늘날 숲을 말하다' 등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는 산업수도로 성장한 울산의 숲·나무 관련 역사 연표, 1933년 조사된 울산군의 주요 나무 분포 등을 소개하고 있다.

2부는 울산과 언양문화권의 읍지, 문학작품 등 기록물을 통해 과거 수려했던 울산의 숲과 나무를 만날 수 있다.

설곡 정포(鄭誧, 1309~1345)의 '울주팔영(蔚州八詠)'과 태화강 대나무에 관한 문헌자료를 통해 태화강과 그 주변의 숲과 나무가 소개된다.

울산 동헌이나 객사(학성관)에 조선시대 심은 나무도 흑백 사진으로 볼 수 있다.

또 언양문화권의 나무와 숲을 조명하고, 태화강 둑의 버드나무, 울주 언양읍성 남쪽에 동서로 길게 늘어서 있었던 죽림(竹林) 등 사라진 울산의 숲 등도 소개된다.

3부에서는 1960년대 이후 공업 성장의 이면에서 숲을 일구고 나무를 지키고 더불어 살아가고자 했던 울산 시민의 노력을 재조명한다.

한·독 산림협력사업 추진과정, 울산의 숲을 가꾼 산주와 주민들의 헌신적 노력, 임업 작업도구 등에 관한 자료를 만날 수 있다.

독일 헤센주와 울산 울주지역의 교류 역사도 살펴볼 수 있다.

태화강 십리대숲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태화강 보전회를 비롯한 울산 시민들도 재조명한다.

4부에서는 지난해 7월 12일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 국가정원과 울산시 천연기념물을 소개한다.

대곡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울산 역사 속의 숲과 나무를 이해하고 울산의 숲을 지키고 가꾸어온 사람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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