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심완구 전 울산시장 별세
'작은 거인' 심완구 전 울산시장 별세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0.06.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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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정계 "'암'으로 투병 생활에도 울산 사랑을 전한 진정한 정치인"
지난 2017년 7월 울산시청에서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성년 울산 특별기록전에 참석한 심완구전 시장.(왼쪽에서 두번째, 연합뉴스 제공)

[울산시민신문]울산시를 광역시로 승격시킨 초대 울산시장 심완구 전 시장이 8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울산에서 태어난 심 전 시장은 1972년 신민당 총재 보좌역 등을 시작으로 정치를 입문했고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다.

지난 1985년 12대 총선에서 울산 울주에서 민한당 후보로 출마해 당시 YS계 좌장 최형우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국회에서는 노동특위 등에서 현장을 뛰는 성실한 의원으로 활동했고, 1988년 울산 남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제13대 국회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마창노련의 노동운동 관련, 야당 진상조사위원으로 창원에서 현지 조사 활동 중 노동자를 구타하는 경찰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총경급 경찰 뺨을 때려 주목됐다.

민선 첫 울산시장으로 1997년 기초자치단체인 울산시가 경남도에서 분리돼 그해 7월 울산광역시로 승격되면서 치른 첫 울산광역시장과 이어 치른재선에 당선됐다.

그는 시장 재임 시절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으로 특유의 성실성과 추진력 등으로 울산광역시 승격을 이끌고 열악한 울산 도시기반 시설 확충에 집중했다.2002년 한일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는 경기장을 유치하고 신항만 개발사업에도 착수하는 등 굵직한 울산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

120만 울산 시민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도심 속 최대 생태공원인 울산대공원도 조성했다.

시장 재선 후인 1998년 11월 무릎육종암(살코마)을 앓아 미국에서 수술을 받는 등 투병 생활을 하면서 송철호 현 민선 7기 시장이 이끄는 시정에 고견을 전하는 등 지역 정치와 행정계 원로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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