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내몰린 울산 대우버스 노사 사태
'벼랑 끝'에 내몰린 울산 대우버스 노사 사태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0.06.1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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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 1000여 명 시청 앞 도로 점거... 경찰 만일의 사태 대비 병력 배치
10일 대우버스 울산공장 노조원과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노조원 등1000여 명(노조 추산)이 울산시청 앞 도로에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울산시민신문] 자일대우상용차(이하 대우버스) 울산공장 노사관계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노조 측은 사 측의 생단중단 통보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지만, 사 측은 예정대로 공장 폐쇄 절차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10일 울산시청 앞 도로에서 해외 이전 반대 및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사 측이 이달 15일부터 울산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며 "울산공장 폐쇄 철회"를 강력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 측은 경영 악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감소 등을 이유로 울산공장 생산 중단을 통보했다.

노조는 "올해 1분기 국내 버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3% 감소했으나 대우버스는 12.5% 증가했고, 코로나19 여파도 잘 견디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 측은 울산공장 폐쇄를 선언한 3월 30일 이후부터 버스 생산량을 축소하고 주문 물량을 취소하는 등 경영 악화를 조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장을 지키겠다"고 주장했다.

공장이 폐쇄되면 근로자 6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결의대회에는 전국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와 대우버스 울산공장 노조원 등 1000여 명(노조 추산)이 참석했고, 집회 후 태화강 둔치까지 1.5㎞가량을 행진했다

이날 노조원들이 시청 앞 3차선 도로를 점거하면서 이 일대 교통이 장시간 정체됐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병력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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