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사] 대나무 처럼 사철 시들지 않는 언론으로
[창간사] 대나무 처럼 사철 시들지 않는 언론으로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20.07.1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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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념사]

이두남(발행인)
이두남(발행인)

어느덧 폭염과 장마가 오르내리는 한 여름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존경하는 울산 시민 여러분!

세월의 흐름에는 마디가 있습니다. 밤과 낮, 봄과 겨울, 입학과 졸업, 그리고 꽃과 열매가 그러합니다. 우리도 해를 거듭할 때마다 경험과 인내로 점철된 마디를 만들며 한 뼘씩 성장하고 지혜를 쌓아갑니다.

대나무가 속은 텅 비어 있지만 모진 비바람에 꺾이지 않는 이유도 마디가 있기 때문입니다.

울산시민신문도 독자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마디를 더해 가며 어느덧 창간 14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 19와 주요 산업의 성장둔화로 위기를 맞고 있으나 울산은 "경제 자유구역"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울산의 미래를 여는 발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비관을 절망으로 여기지 않고 어려운 환경일수록 더 단단한 마디를 만들며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새로운 희망이 만들어 낸 산물이라 생각합니다.

울산 시민 여러분!

사람은 자신의 뜻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을 때 존엄한 존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언론·출판의 자유를 민주사회의 초석이라고 말합니다.. 오랜 역사적 경험을 거쳐 우리는 사상의 자유 시장을 통하여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민중이 주체가 되는 오늘날의 사회에서 언론·출판의 자유를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그러나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중매체가 양적·질적으로 획기적인 발전을 함으로써 이전과는 전혀 다른 국면을 보이기도 합니다..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언론의 순기능과 함께 거대 언론 앞에 개인의 인권이 무시되기도 합니다.. 누구를 위한 언론이며 무엇을 위한 언론인가를 깊이 반문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울산시민신문은 대중매체로써 올바른 신문의 길을 열어 가겠습니다. 민의를 면밀히 파악하여 대변하고 대나무처럼 사시사철 시들지 않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또한 세월의 궤적 위에 더해지는 마디마다 시민 여러분들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내도록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꽃을 거의 피우지 않는다는 대나무 군락에 대 꽃이 피어 장관을 이뤘다고 합니다. 대나무 꽃이 피면 나라에 경사가 있을 징조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 꽃 피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울산 시민 여러분!

고고(呱呱)의 소리 속에 미래의 무한한 발전이 있음을 확신하면서 앞으로 울산시의 준엄한 감시자와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책임 있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삶에 행복이 깃들기를 바라며 아낌없는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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