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울산 확산세 주도한 '감염고리' 분석해 보니
코로나 울산 확산세 주도한 '감염고리' 분석해 보니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0.09.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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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규모 감염사례... 광화문 집회 발ㆍ고스톱 발ㆍ현중 발
코로나 진료소

[울산시민신문] 울산에서 두 달여 걸쳐 이어진 집단 감염과 n차 연결고리 '쇼크'로 시민들의 생활은 불안하고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전파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은 지난 2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전체 확진자의 58%인 82명이 코로나가 확산을 보인 8, 9월 집중됐다.

8월 36명, 이달 들어서도 46명이 확진됐다.

이런 가운데 14일에 이어 15일(오후 3시 현재)에도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자 18일 만에 안정세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세도 나온다.

하지만, 최근 두 달여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했던 만큼,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울산에서 코로나 확산세를 주도한 감염고리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70번 관련이다.

남구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인 70번이 집회에 참석한 뒤 5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고, 이 중 2명이 3차 감염을 일으켰다.

3차 감염자 중 6세 딸도 확진돼 4차 전파를 보여줬다.

관련 확진자는 모두 12명이다.

두 번째는 확진자 16명이 나온 울산 첫 집단감염 사례인 88번으로 촉발된 ‘고스톱’ 모임이다.

88번이 고스톱 모임에서 4명을 감염시켰고, 이 가운데 2명(94번·95번)이 다른 고스톱 모임에서 9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는 등 4차 전파로 이어졌다.

'광화문 발' 집단발생 역학조사(70번과 88번의 관계)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에서 ‘고스톱 발’ 확진자 88번과 광화문 집회 참석자 70번과의 연결고리를 찾아냈다.

88번은 그동안 감염 경로가 불명확해 그동안 방역당국이 애를 먹었다.

방역당국은 초등학교 동기생인 70번과 88번이 지난 달 16일 남산을 함께 등산한 데 주목했다.

이 당시 70번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88번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88번이 70번과 접촉하면서 ‘고스톱 발’ 감염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또 사우나 감염과 관련해 88번이 134번과 접촉한 사실도 확인했다.

세 번째는 첫 대기업 집단감염이 발생한 현대중공업 관련이다.

부산에서 이어진 '현중 발' 코로나 전파

부산 312번이 개원한 부산 오피스텔 부동산에 울산 부동산개발업 직원 3명이 방문했고, 이 중 125번이 현대중공업 직원인 남편(121번)을 감염시키면서 ‘현중 발’ 집단감염으로 확산됐다.

타 지역 2명을 제외하면 울산에서만 11명이 감염됐다.

이에 따라 최근 지역사회를 뒤흔든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는 모두 규명된 셈이다.

하지만, 이동 동선을 숨긴 125번과 고스톱 모임에 참석한 뒤에도 검사를 받지 않은 141번등 역학조사에 혼란을 주는 사례가 터졌고, 최근 들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전파 사례도 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불안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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