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수시로 마음 베이고
아픔을 참는데 나뭇잎이
하염없이 흘러내린다
푸르던 청춘이
황홀하게 불타는 너를 보면서
낙엽 되어 빈 가슴 뜰에
휘몰아 뒹굴 때
시월의 스산한 달빛
산천에 내려앉으니
너는 위로받는 날
나는 눈시울 적시었다
가을이 흔들어놓고 가는 길
붉은 별 노랑별 뚝뚝 떨어지는
그 사연 가슴에 담으리라
석양 등에 없고 은 은하게
퍼져오며 불타고 있는
달 빛 젖은 저 산과 들
노란 단풍 너 닮은 가슴은
선 듯 날개 접지 못하고
들녘 적시는 노을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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