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산가족 영상편지 2만1천여편 16년째 방치'
김기현, '이산가족 영상편지 2만1천여편 16년째 방치'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0.09.2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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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화상상봉이나 영상편지 교환 등에 박차 가해야"
김기현 의원

[울산시민신문] 통일부가 북한의 이산가족에게 보내기 위해 촬영해 놓은 영상편지 2만3000여 편이 16년째 전달되지 못하고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의힘 김기현 국회의원(울산 남구을)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제작된 이산가족 영상 편지는 총 2만3072편에 달한다.

최근 3년간 제작편수는 '17년 1500편, '18년 1502편, '19년 1010편이었고, 올해도 9월 현재까지 1000편이 제작됐다.

김 의원은 "영상편지는 2008년 시범사업으로 북 측에 25편이 전달된 이후 ‘남북 이산가족 디지털박물관’ 등 웹사이트에 올라간 1568편을 제외한 2만1479편은 전혀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돼 있다"고 밝혔다.

또 "통일부가 이산가족 화상 상봉 재개를 위해 북한에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입한 TV·영상단말기·조명설비 등 이산가족 화상 상봉 장비 약 4억8000만 원 가량도 북한에 전달되지 못하고 창고에 쌓여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울·광주·부산 등 13개소 화상상봉장도 2007년 이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으면서 개보수 비용으로만 총 23억 원을 지출하는 등 화상상봉장 운영·관리도 매우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재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생존자 5만478명 중 70세 이상의 고령자는 4만3252명(85.7%)에 달한다”며 “통일부가 이미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UN제재 면제를 확보한 만큼, 이산가족의 화상 상봉이나 영상편지 교환 등 실질적인 상봉 노력에 보다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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