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우 장군의
기백이 살아 숨 쉬는 곳
아늑한 정암 누각에서 바라다보는
세 발 달린 부자의 솥단지
남강의 하염없이 흐르는 물줄기에
발을 담그고선 빛고을 의령의
머나먼 세월을 함께하며
백중이면 촛불 켜고
아들딸 안녕과 부귀영화를 얻고자
두 무릅이 닳도록 큰절하며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어머님의 지극정성 어린 모습은
크나큰 행운으로 다가오고,
정암루에서 바라다본 정암철교는
기적의 고동소리 내뿜어
옛 도사의 부자를 낳는다는 예언은
오늘날 전설이 아닌 현실이 되어
국가 부강 초석의 인물들이
이곳 정암루 솥 바위 주변에서
태어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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