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방 찰수록 열대 태평양 바람 세기 더 강해"
"극지방 찰수록 열대 태평양 바람 세기 더 강해"
  • 최경호 기자
  • 승인 2020.11.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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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하와이대 연구팀 밝혀내... 20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공개
강사라 교수팀(사진=UNIST)

[울산시민신문] 극지방이 더 차가워지면 멀리 떨어진 열대 태평양의 바람 세기가 더 강해진다는 사실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미국 하와이대 공동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지난 20일자로 온라인 공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은 도시환경공학과 강사라 교수 연구팀이 미국 하와이대와 공동으로 기후 모델 시뮬레이션을 통해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기후 모델을 이용해 남극과 북극의 일사량을 줄이는 모의실험 결과, 남극과 북극에서 각각 발생한 냉각 효과가 바닷물이나 공기를 타고 열대 태평양에 전달돼 무역풍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열대 태평양 무역풍이 강해지고 있는 최근 추세를 설명할 새로운 가설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기후 모델들은 열대 태평양 무역풍의 세기가 약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팀은 또 계층화 모델 실험 기법을 통해 해양의 순환이 대기의 순환보다 열대 태평양 무역풍 세기 강화에 더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대기를 통한 북극 냉각 효과 전파는 동태평양에서 솟아오르는 차가운 바닷물이 존재해야만 열대 기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위도 지역의 시뮬레이션 오차 개선을 통해 예측 오류가 빈번한 열대 지역의 오차를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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