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신문] 송철호 울산시장이 “동남권이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공동경제권을 형성한다면 수도권에 버금가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권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4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동남권발전협의회와 KNN이 공동 주관한 ‘대한민국 지역 대(大) 포럼’에 참석해 이 같이 언급했다.
'Beyond 코로나, 동남권 메가시티로!'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송 시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김경수 경남도지사, 동남권 국회의원, 재계, 학계 인사 등 60여 명이 참석해 대한민국의 불균형 현실을 짚어보고, 수도권 집중을 해소할 방안 및 동남권의 대응과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로 우리 일상과 사회체계 등 많은 것이 바뀌는 가운데 변화를 위해서는 쇄신과 결단이 필요하고 행정체계도 예외일 수 없다”며 “권한 집중에서 권한 분산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도지사 토크콘서트에서 송 시장은 “동남권이 지리적 여건, 인구, 산업역량 등 어느 면에서 보나 거대한 수도권을 상대하기에 손색이 없는 권역”이라며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볼 때 부·울·경에서 더 나아가 대구·경북을 포함하는 영남권 그랜드메가시티도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영남권 인구 1300만 명 정도의 광역권역이 더 큰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판 뉴딜에 포함된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동남권 3개 시·도의 공동 협력도 제안했다.
울산은 부유체, 경남 창원은 터빈, 부산은 기자재 생산에 각 강점이 있기 때문에 3개 시·도가 각자의 강점을 살려 그 기능을 융복합화한다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세계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송 시장은 “울산·부산이 원전해체산업의 구심점인 원전해체연구소를 공동 유치하면서 양도시가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로도 지정됐다”며 “관련 기업체를 모아 메가시티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면 동남권의 눈부신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방자치단체 코로나19 대응상황 및 대비방안 ▲동남권 관문공항의 필요성 등에 대해서도 토론을 벌였다.